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일본 축구대표팀의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일정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일찌감치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 원정을 성사시킨 데 이어 남은 한 상대도 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스코틀랜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7일 "일본 축구 대표팀이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와 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에서 열릴 전망"이라며 "이로써 일본축구는 6월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영국 2개 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친선경기는 3월 31일(현지시간) 개최가 이미 발표됐다. 스코틀랜드전은 23일부터 시작되는 3월 A매치 기간 치르게 될 또 다른 한 경기"라며 "일본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유럽팀들과 맞대결에 대비해 월드컵 본선에 오른 유럽팀과 평가전을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와 튀니지,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B 승자와 F조에 속했다. UEFA PO 패스 B에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알바니아, 스웨덴이 속해 있다. 결국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무조건 유럽 두 팀과 만나는데, 이에 대비해 3월 평가전 역시도 유럽 두 팀과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일본축구 입장에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게 될 잉글랜드 원정은 월드컵 본선 상대인 FIFA 랭킹 7위 네덜란드전 대비 평가전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팀과 원정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스코틀랜드는 FIFA 랭킹 36위로 일본(18위)보다는 낮지만, UEFA PO 패스 B에 속한 팀들의 FIFA 랭킹이 28~63위라는 점에서 UEFA PO팀에 대비하는 의미가 있다. 스코틀랜드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여전히 3월 평가전 상대가 한 팀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일본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2연전 중 한 상대는 FIFA 랭킹 24위(한국 22위)인 오스트리아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발표가 아니라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의 현지 인터뷰 과정에서 먼저 알려진 내용이었다.
남은 한 상대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이미 유럽 강팀들은 3월 2연전 일정이 확정됐거나 북중미 등 타 대륙 원정이 확정된 상태다. 현재로선 유럽에서 아프리카팀 등 다른 대륙팀과 '중립' 평가전을 치르거나, 최악의 경우 월드컵 예선 탈락팀과 만나야 할 수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비해 아프리카팀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해도,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경쟁력 있는 상대와 매치업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지어 일본은 상대는 미정이지만 5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월드컵 출정식' 일정까지 확정해 발표한 상태다. 반면 한국은 국내 출정식 여부조차 명확하게 공개된 바 없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조차도 지난달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축구협회와 더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비단 월드컵 준비뿐만 아니다. 일본축구협회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9~10월 A매치 '4연전'의 날짜 및 개최 장소(국내)까지도 벌써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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