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6년 신인 선수들과 그 부모님들을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화는 11일 오후 대전 중구 소재 대전중구문화원에서 2026 신인선수 입단식 '헬로 퓨처!(Hello Future!)'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7일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는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총 10명의 선수를 뽑았다. 지난달 27일에는 전원 계약을 완료했다.
1라운드 전체 3순위의 내야수 오재원(유신고)은 2억 7000만원으로 팀 내 최고액으로 계약했다. 2라운드 좌완 투수 강건우(북일고)는 1억 3000만 원, 4라운드 내야수 최유빈(경성대)은 8000만 원, 5라운드 내야수 권현규(경북고)와 7000만 원을 받았다. 6라운드 하동준(라온고) 6000만 원, 7라운드 여현승(대구고) 5000만 원, 8라운드 내야수 김준수(야탑고), 9라운드 외야수 이재환(물금고)이 각각 4000만 원, 10라운드 외야수 박주진(대전고), 11라운드 투수 황희성(공주고)이 각각 3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참가자 모두가 울컥한 순간도 있었다. 이 행사에서 10명의 신인은 직접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부모님께 입혀드렸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만 간직했던 감사의 마음을 손 편지로 적어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의 떨리는 감사 편지에 부모님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프로야구 선수가 된 아들에게 사랑과 격려의 답사를 전했다는 후문.
한 선수는 "새벽 훈련을 위해 일어났을 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항상 저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 식사를 차려주신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부모님들은 "이제 프로선수로서 사회에 나가는 우리 아들, 축하하고 항상 뒤에서 응원할게"라고 화답했다.


한화 구단은 구단 버스 3대로 선수들과 선수 가족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행사장까지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14명 선수의 배너 앞에서 선수와 선수 가족은 기념 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선수 가족을 비롯해 대전고, 공주고, 라온고, 야탑고, 유신고 2학년 야구선수 등 170여명이 함께해 신인 선수 14명의 입단을 축하했다.
입단식에서 한화 이글스 박종태 대표이사는 신인선수들의 유니폼을 직접 입혀주며 "오늘 입단한 선수들이 앞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날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구단은 한계를 두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태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은 선수 부모님들이 그동안 선수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신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는 꼭 꿀잠 주무시라"는 인사와 함께 고급 베개를 선물했다.
이날 입단식은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손민정 변호사가 신인 선수, 선수 가족,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소양과 태도에 대한 한국 프로스포츠협회의 스포츠윤리 교육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구단이 마련한 입단식, 3부는 선수와 가족들이 앞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투어가 이어졌다.
선수들과 선수 가족은 입단식 행사 후 구단 버스로 다시 한화생명 볼파크로 이동해 앞으로 선수들이 활약할 그라운드와 더그아웃, 라커룸, 실내 연습장 등 구장 곳곳을 둘러본 후 1군 선수들이 먹는 선수단 식단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모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 정민혁 스카우트 팀장은 "우리 팀에 들어온 선수들을 키워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선수들에게는 잊지 못할 초심이, 2학년 선수들에게는 나도 프로야구 선수가 돼 저 무대에 서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특별한 입단식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와 가족 모두 한화 이글스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깊은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뜻깊은 입단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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