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원(20·NH투자증권)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정원은 14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의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8차전(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오른 최정원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버디만 8개를 잡는 기염을 토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66-64)로 3타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최정원은 지난 7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 후 일주일 만에 출전한 'KLPGA 2025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8월 KLPGA 정회원으로 승격하고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뒤, 6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원은 "점프투어에서 우승하고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더 커졌다. 소중한 기회를 잡아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매 순간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올 시즌 저를 믿고 함께해주시는 많은 분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보기플레이를 펼친 최정원은 "1라운드에서 샷 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샷과 퍼트 모두 원하는 대로 잘 됐다. 특히 퍼트 감이 좋았는데 14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플레이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반기부터 퍼트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퍼트 감이 많이 올라왔다. 그리고 멘털 코칭도 받으면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방법을 연습했는데 이번에 큰 도움이 됐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또 최정원은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NH투자증권, 캘러웨이와 데상트골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부모님과 오빠에게 고맙고, 항상 지도해주시는 정지호 프로님, 이승현 프로님과 김솔리나 멘털 코치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 그리고 멋진 코스를 제공해 주신 무안 컨트리클럽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 1361만 3500원을 기록한 최정원은 드림투어 상금순위를 34위까지 끌어올렸다. 최정원은 "남은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해 정규투어 시드권을 꼭 확보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정규투어에 데뷔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신인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밖에 1라운드에서 최정원과 공동 3위였던 박예지(20·KB금융그룹)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6-67)로 단독 2위에 올랐고,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스텔라(27·신협)는 김하람2(21)와 함께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만수정 KLPGA 2025 드림투어 17차전' 우승자 장은수(27)는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4-69)로 공동 76위에 머물렀다.
2025시즌 KLPGA 드림투어는 마지막 대회인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금순위 20~30위권의 상금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선수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시즌 3승을 달성한 황유나(22)가 5672만 4042원으로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드림투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새로미(27·넥센그룹)가 3790만 5278원을 확보하며 상금순위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의 총상금은 2억 원(우승상금 3000만 원)으로 상금 규모가 크다. 따라서,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되는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2025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의 향방뿐만 아니라 최종 상금 순위 20명의 명단도 달라질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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