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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밖에 몰랐던 바보' 이승엽 절친, 웃으며 은퇴 발표→축하 위해 '무려' 53명 집결

'요미우리밖에 몰랐던 바보' 이승엽 절친, 웃으며 은퇴 발표→축하 위해 '무려' 53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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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초노 히사요시.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초노 히사요시의 은퇴식을 축하러 온 요미우리 선수 및 직원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이승엽(49)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절친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외야수 초노 히사요시(41)가 웃으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인품이 좋기로 유명한 만큼 요미우리 동료들을 비롯해 스태프 등 53명이 초노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나섰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와 산케이 스포츠 등에 따르면 초노는 1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현역 은퇴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2010시즌부터 무려 16시즌을 뛰었던 초노는 이 자리를 통해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직접 밝혔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7)가 초노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번 시즌 초노는 일본프로야구(NPB) 17경기에 나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으로 부진해 2군 생활이 길어졌던 것이 은퇴 결심의 이유라고 한다.

사카모토 하야토(왼쪽)가 초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기자회견에서 초노는 "은퇴는 서서히 생각하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기에 정말 최고의 야구 인생을 산 것 같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회견을 통해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아직도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맡기겠다는 생각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향후 스포츠 매니지먼트 등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초노는 요미우리밖에 몰랐던 바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006년 니혼햄 파이터스, 2008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요미우리에 가기 위해 두 번이나 입단 거부를 했다. 결국 2009년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의 지명을 받아 꿈을 이뤘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히로시마 카프에서 잠깐 뛰기도 했지만 2023시즌 다시 '친정팀' 요미우리로 돌아왔다.


이날 초노는 두 차례 드래프트 지명 거부에 대한 질문에도 "말할 수 없는 것도 많다"고 웃은 뒤 "파이터스와 롯데 스카우트가 저를 지명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프로에서 필사적인 성적을 남길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초노는 이승엽과 2010시즌 함께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사이다. 2017년 2월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이 둘은 해후했고 2017시즌을 마치고는 이승엽은 자신의 SNS에 초노, 사카모토와 찍은 사진과 함께 "요미우리에서 함께 뛴 반가운 동생들이다. 둘 다 신인이었는데, 이제는 스타가 됐다. 더욱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란다. 항상 응원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커리어도 화려하다. 초노는 2011시즌 타율 0.316으로 센트럴리그 타격왕에 등극하기도 했고, 2012시즌에는 173안타로 센트럴리그 최다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초노의 NPB 통산 성적은 1651경기 1512안타 타율 0.280이다.


일본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초노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2006년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서 류현진(38)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오승환(43)에게도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는 등 한국 대표팀을 울린 선수다. 2013년 2월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도 나가기도 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초노의 기자 회견에 이례적으로 많은 동료들이 모였다. 동료와 스태프 등 53명이 달려왔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회견이었는데, 초노의 사랑받는 인품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적었다.

2017년 2월 오키나와에서 해후한 초노 히사요시(왼쪽)와 이승엽,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현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201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대표팀 소속으로 나섰던 초노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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