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의 9이닝 1실점 대역투를 앞세워 적지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챙겼다.
다저스는 15일(한국 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다저스는 원정 2연승에 성공했다. 이제 다저스는 안방으로 넘어가 3차전과 4차전을 치른다. 만약 5차전까지 가면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 경기가 열린다. 이어 6차전과 7차전이 거행될 경우,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로 이동해 결전에 임한다.
다저스는 오는 17일 오전 7시 8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오전 9시 38분에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을 소화한다. 3차전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 4차전 선발은 오타니 쇼헤이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총 111개의 공을 뿌리면서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쾌투를 해냈다. 1회말 선두타자에 초구 홈런을 허용한 게 실점의 전부였다.
일본인 투수가 MLB 가을야구 무대에서 완투승을 따낸 건 야마모토가 최초다. 종전 일본인 투수 MLB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기록은 구로다 히로키(당시 뉴욕 양키스)의 2012년 8⅓이닝(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요시노부는 올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했다. 김혜성(26)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결장했다. 챔피언십 시리즈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이에 맞서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우익수), 브라이스 투랑(2루수), 윌리엄 콘트라레스(포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 앤드류 본(1루수), 샬 프렐릭(중견수), 케일럽 더빈(3루수), 제이크 바우어스(좌익수), 조셉 오티즈(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70을 찍었던 우완 프레디 페랄타였다.
선취점은 밀워키가 뽑았다. 야마모토를 상대로 선두타자 추리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야마모토의 초구를 바로 받아쳐 벼락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밀워키의 분위기가 다저스를 압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2회초. 다저스의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맞불을 놓았다. 계속해서 2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터트린 뒤 파헤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쳐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결국 다저스는 6회와 7회, 그리고 8회에 1점씩 차곡차곡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6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먼시가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7회에는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중간 2루타와 후속 파헤스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오타니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8회 다저스는 선두타자 스미스가 우중간 안타, 후속 먼시가 볼넷을 각각 기록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 땅볼 때 각각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에드먼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3루 주자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어느새 5-1까지 벌어졌다.
다저스 야마모토는 8회까지 투구 수 97개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이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야마모토였다. 사사키 로키가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상황에서, 다저스 벤치의 선택은 야마모토를 그대로 믿는 것이었다.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콘트레라스를 7구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4번 타자 옐리치마저 3구쨰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낸 야마모토. 이어 다음 타자 본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총 11안타의 다저스 타선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키케 에르난데스, 에드먼이 나란히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밀워키 선발 페랄타는 5⅔이닝(총 97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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