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요불굴(不撓不屈), 무신불립(無信不立)부터 스텝 업 투 윈(Step up to win)까지.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여자 프로배구 7개 구단 사령탑들이 밝힌 각양각색 '가훈'이다.
여자 프로배구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16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출사표 등을 밝혔다.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8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개막전을 통해 막을 올린다.
요시하라 토모코(일본) 흥국생명 감독이 밝힌 가훈은 불요불굴이었다. 한번 먹은 마음이 흔들리거나 굽힘이 없다는 뜻의 출사표다. 요시하라 감독은 "곤란한 상황이 와도 꺾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가훈을 정했다고 밝혔다.
사자성어 가훈은 또 있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의 무신불립이다. 김 감독은 "항상 선수들한테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다. 올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 무신불립을 적었다"면서 "'믿음 없이는 큰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틀에서, 선수들한테 믿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밝힌 가훈은 '공감으로 마음을 모으고, 공감으로 승리를 만든다'였다. 고 감독은 "공감을 키워드로 했다. 선수들의 기분과 감정을 이해하면서 소통으로 올 시즌 한 번 치러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를 이끄는 이영택 감독은 '도약을 향해 함께 성장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자'를 가훈으로 밝혔다. 이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많이 구성돼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자는 뜻에서 키워드를 잡았다"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즌을 치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하면 된다!'를 가훈으로 밝혔다. 강 감독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변화가 많았다. 어려움도 있을 텐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해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의 가훈은 '초심'이었다. 그는 "모든 게 중요한 게 초심이다. 욕심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거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초심을 가훈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영어인 'Step up to win'으로 가훈을 정했다. 장소연 감독은 "승리를 통해 도약한다는 뜻이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한 단어를 더해 '중꺾도마'를 강조하고 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이라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 승리를 위해 도약하자는 뜻인 Step up to win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남자부에 이어 이날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을 알린 프로배구는 여자부는 18일 흥국생명-정관장,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우리카드 개막전을 통해 약 6개월의 대장정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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