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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대 출신' 정대세 日 극찬 "탈아시아 수준... 브라질 격파 놀라워"

'北 국대 출신' 정대세 日 극찬 "탈아시아 수준... 브라질 격파 놀라워"

발행 :

박건도 기자

북한 국가대표 시절 정대세. /AFPBBNews=뉴스1

전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41)가 일본의 브라질전 승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16일 "정대세가 일본 대표팀의 브라질전 3-2 승리에 대해 '일본 축구가 마침내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대세는 "솔직히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전반 0-2로 끌려갔을 때만 해도 누구도 역전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후반전 일본이 보여준 집중력과 자신감은 상징적이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대표팀의 전술적 성숙도와 정신력 변화에 주목했다. 정대세는 선수 시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뛴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브라질에 1-2로 석패했다. 이번 10월 A매치 일본의 브라질전을 본 정대세는 "브라질처럼 절대적인 강자를 상대로 겁먹지 않고 싸워 이겼다. 이제 일본은 도전하는 팀이 아니라 이길 수 있는 팀이 됐다"고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15일 용인미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지휘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 2011년 북한 국가대표 소속으로 일본전에 출전한 정대세(오른쪽). /AFPBBNews=뉴스1

정대세는 일본의 공격 핵심으로 이토 준야(KRC헹크)를 꼽았다. 정대세는 "그가 오른쪽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팀의 공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강팀을 상대로는 적은 기회를 얼마나 정확하게 살리느냐가 중요한데, 이토의 크로스 정확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며 "그가 빅클럽 소속이 아님에도 꾸준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이유는 단 하나다. 매 경기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목 선수로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를 언급했다. "전반에는 기회가 적었지만 초조해하지 않았다. 공을 받아내고 버텨주는 능력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함이 스트라이커로서 이상적이다. 유럽에서의 경험이 그를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일본 대표팀에서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맞붙을 수 있는 선수는 우에다뿐이다. 포워드는 단순히 득점만이 아니라 공격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우에다는 그 점에서 완벽하다"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또한 공격수 우에다의 수비 가담도 높이 평가했다. 파라과이-브라질전에서 모두 활약한 우에다를 두고 정대세는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수도 수비를 해야 한다. 우에다는 체이싱과 프레스백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 헌신이 팀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도안 리츠(10번)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국가대표팀의 달라진 위상도 주목했다. 정대세는 "이제 일본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 세계 수준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멕시코, 미국, 파라과이, 그리고 이번 브라질전까지 네 경기는 모두 월드컵을 향한 시험대였다. 일본은 이제 아시아식 경기 운영이 아닌, 세계 무대 기준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강점과 과제도 동시에 짚었다. 정대세는 "하이프레싱으로 공을 탈취해 빠르게 전개하는 패턴은 확실히 정립돼 있다.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의 득점 장면이 그 상징"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조직적인 세밀한 공격은 부족하다. 일본의 과제를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승리를 브라질전 한 경기로만 봐서는 안 된다. 일본은 이제 이기는 법을 배웠다. 승리는 다음 승리를 부른다"며 "브라질전은 단순한 3-2 승리가 아니라, 일본 축구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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