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태용(55) 감독을 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재회를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사령탑이 공석인 가운데 최근 신태용 감독도 자리를 잃었다. 그가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라고 재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이날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경질했다.
PSSI는 "우리는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원래 2027년까지 계약이었던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2년이나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일본, 호주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어렵게 4차 예선에 올랐다. 하지만 4차 예선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2-3 패배), 이라크(0-1 패배)에 연이어 패하며 1986년 이후 39년 만에 노렸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갑자기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호들이 즐비한 월드컵 3차 예선 C조에서 6차전까지 조 3위를 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경질은 의외였다.

이후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호주와 데뷔전부터 1-5로 완패하며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남은 두 경기를 잡으며 조 4위로 4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와 이라크에 연패하며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KluivertOut(클라위버르트는 사퇴하라)', '#BringBackShinTaeYong(신태용을 다시 데려와라)' 등의 해시태그가 확산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사령탑을 내려놓은 뒤 지난 8월 울산 HD 사령탑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를 성공적으로 이끈 뒤 1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신태용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제주 SK와 데뷔전 승리(1-0) 후 리그 7경기 동안 3무 4패에 그쳤다. 김판곤 전 감독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은 성적표다. 울산은 승점 37(9승10무13패)로 강등권인 10위까지 쳐졌고, 결국 지난 9일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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