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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 역사 쓰고 단 5달 만에... '두 번째 경질 위기' 포스텍 분노 "제발 날 좀 믿어달라"

손흥민과 토트넘 역사 쓰고 단 5달 만에... '두 번째 경질 위기' 포스텍 분노 "제발 날 좀 믿어달라"

발행 :

박건도 기자

손흥민(오른쪽)이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극심한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감은 꺾이지 않았다. 경질설에 휘말린 앙제 포스테코글루(60)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은 여전히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에게 노팅엄 구단주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9월 부임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그치며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오는 주말 첼시전을 앞두고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직접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 결과에 따라 경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영국 'BBC'도 "노팅엄은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을 찾았다"며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노팅엄에서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맡았을 때도 같은 말을 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 결말이 보일 것"이라며 "시간이 주어진다면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다. 만약 중간에 경질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결국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신임 감독이 지난달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실점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는 이어 "작년에 2년 차에는 항상 우승한다고 말했을 때 비웃음을 샀지만, 이유는 단순하다. 2년 차에도 내가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를 두고 지켜본다면 결말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5월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FC)에게 토트넘 주장 완장을 맡기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사령탑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2025~2026시즌 초 노팅엄 지휘봉을 잡으며 빠르게 복귀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6주 만에 또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였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진 데 대해 포스테코글루 갇목은 "놀랍다"며 "노팅엄이 처음 나를 임명했을 때, 내 안에서 무언가를 봤기 때문에 선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단 5주 만에 그 믿음이 사라졌다면, 애초에 확신이 없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고 있다.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포스테코글루 왼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일부 팬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받고 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의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지만,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로파리그에서 무승 수렁에 빠져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시티 그라운드에서는 팬들이 '누누를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의 감정은 억누를 수 없다. 사람들은 응원하거나 비판도 한다. 나는 그 감정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며 "칭찬이든 비난이든,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것이 내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BBC'는 포레스트 구단이 첼시전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의 거취를 조만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이미 대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며 "경기 내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감독 교체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평정심을 유지하며 "이야기가 펼쳐지도록 내버려 두라. 결말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신임 감독이 지난달 13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짓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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