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개막전 흥국생명전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최서현(20)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했다.
고희진 감독은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전 1-3(24-26, 16-25, 25-18, 19-25)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세터 최서현의 활약에 대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지 열흘 정도 됐는데,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했다.
경기 전부터 "영입한 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게끔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낸 고희진 감독은 "중앙을 활용하는 폭도 좋았고, 나무랄 데 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 데뷔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열흘 정도 호흡을 맞춘 것을 넘어 세터로서 합격점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현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과 별개로 이날 패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정관장은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패배한 뒤 2세트를 크게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3세트 승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으나 4세트를 내주면서 결국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고희진 감독은 "첫 경기고, 생각한 만큼 경기력이 안 나왔다"면서 "자네테는 자기 몫을 잘해냈지만,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력이 많이 다운돼 있었다.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제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시간은 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희진 감독은 "리시브는 7개 구단 다 분명히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서브로 얼마나 공략하느냐 없느냐의 싸움이다. 리시브가 안 됐을 때 연결을 얼마나 잘해주느냐, 오늘은 그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늘 서브를 강조하는 감독인데, 서브가 제 마음 같지가 않다(웃음). 계속 연습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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