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의 UFC 랭킹 진입 도전은 또 실패로 돌아갔다.
박현성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앨런' 언더카드에서 플라이급(56.7㎏) 랭킹 14위 브루노 실바(35·브라질)와 경기에서 3라운드 2분 15초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 승리 시 박현성은 UFC 랭커가 될 가능성이 컸다. UFC에 따르면 현지 도박사들도 경기 전 박현성의 승리를 7대3으로 점쳤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전 끝에 박현성은 끝내 실바에게 백 포지션을 허용했고, 3라운드에 탭을 치며 패배했다.
지난 7월 타이라 타츠로(일본)와 경기에서 패배했던 박현성은 실바전 결과로 2연패에 빠지며 통산 10승 2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 실바는 박현성을 케이지로 밀어붙였다. 박현성은 이에 맞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실바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지만, 상위 포지션 싸움에서 밀렸다.
타격도 치열했다. 실바가 강력한 어퍼컷을 적중했다. 박현성의 테이크다운 시도도 막아냈다. 이후 박현성과 실바는 연타를 주고받은 끝에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초반 흐름은 박현성이 잡았다.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실바를 압박했다. 오른손 카운터까지 적중하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실바의 저항이 거셌다. 실바가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박현성을 그라운드로 몰고 갔다. 2라운드도 실바가 우위를 점한 채 끝났다.
반전이 필요했던 박현성은 3라운드 초반부터 콤비네이션을 연달아 시도했다. 실바는 거리를 조절하며 박현성의 공격을 피했다.

서브미션에서 승부가 갈렸다. 실바는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노렸다. 박현성은 백포지션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기어이 실바는 박현성의 목에 팔을 감았다. 박현성이 탭을 치며 실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지난해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우승자 박현성은 지난 7월 랭킹 5위 타이라와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랭킹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박현성은 기존 타이라의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의 대체 선수로 급히 출전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패배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타이라와 경기를 수락한 박현성은 헌터 캠밸 UFC 부사장으로부터 소원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원권을 사용해 UFC 랭커인 실바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현성은 실바와 경기서 승리 시 2023년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 이후 첫 한국인 UFC 랭커가 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지난 7월 타이라와 경기에 이어 두 번째 UFC 랭커 진입 도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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