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사된다면 충격적인 깜짝 발탁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27)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으로 대학 야구의 명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 감독 경험이 전무한 사령탑인데, 가히 파격적인 발탁이라 할 만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미국 매체 ESPN 등 19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차기 사령탑으로 토니 비텔로(47) 테네시 대학 감독을 영입하고자 한다. 그의 선임 여부는 사흘 내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비텔로 감독은 현재 대학 야구 무대에서 최고 사령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 프로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팀을 지휘한 적은 없다. 심지어 현역 시절에도 프로 무대를 경험한 적이 없다. 이에 만약 그가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는다면 많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비텔로 감독을 데려오려면 그의 연봉과 동일한 금액인 바이아웃 300만 달러(한화 약 43억원)를 테네시 대학에 지불해야 한다.
비텔로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비텔로 감독은 2018년부터 테네시 대학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었다. 대학 무대에서 거둔 성적은 341승 131패. 특히 최근 5년간 테네시 대학을 세 차례 대학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았다. 특히 지난 2024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해 미국야구지도자협회(ABCA) 올해의 지도자로 뽑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감독이 공석 상태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30일 그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밥 멜빈(64)을 전격 경질했다. 불과 1년 만에 파르한 자이디 야구 부문 사장(단장)에 이어 감독까지 교체한 것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신중하게 평가를 한 끝에 리더십 교체가 팀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두 달은 우리에게 있어서 좌절의 시간이었다. 또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81승 81패를 마크하며 승률 5할을 찍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멜빈 전 감독은 2024시즌에 앞서 새롭게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2시즌 동안 161승 163패(승률 0.497)의 성적을 올렸다. 당초 계약 기간은 2+1년. 구단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그와의 결별을 택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새 사령탑 후보로 닉 헌들리, 커트 스즈키를 비롯해 현재 미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크 데로사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만약 비텔로 감독을 깜짝 영입하게 될 경우,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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