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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선발도 없는데 '아직' 문동주 불펜 이야기 나오다니, 78억 FA '끝내' 한화 아킬레스건 되나

4차전 선발도 없는데 '아직' 문동주 불펜 이야기 나오다니, 78억 FA '끝내' 한화 아킬레스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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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한화 문동주가 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내내 불안했던 뒷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적지' 대구로 향하게 됐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선발 매치업은 나쁘지 않다. 한화는 팀 내 최고참이자 '빅게임 피쳐' 류현진(38)이 출격한다. 류현진은 KBO 복귀 2년 차인 올해,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 139⅓이닝 12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1,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 대구에서는 4월 5일 한 경기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상대할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29)다. 삼성에서 KBO 2년 차를 맞이한 후라도는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197⅓이닝 14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 피안타율 0.239를 마크했다. 한화에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강했고, 대구에서도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았다.


팽팽한 선발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는 6회 이후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올해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 3.63(리그 2위)으로 강한 허리를 자랑했다. 시즌 33세이브 마무리 김서현을 필두로 16홀드의 한승혁, '시즌 0피홈런'의 김범수, 후반기 평균자책점 1.23'의 정우주까지 탄탄했다.


하지만 평균의 함정이 있었다. 김범수, 한승혁을 제외하면 기복이 심했다. 후반기 들어 불안은 현실이 됐다. 마무리 김서현은 후반기 27경기 평균자책점 5.68에 피안타율이 0.253 피OPS가 0.768에 달했다. 마무리 출신 박상원도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6.26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후반기 시작부터 시도한 '불펜' 엄상백 카드도 소용이 없었다. 올 시즌 4년 총액 78억 원 FA 계약으로 한화에 합류한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좋지 못했다. 엄상백의 구위를 포기할 수 없었던 한화는 그의 전 소속팀 KT 위즈처럼 스윙맨 역할도 기대해봤으나, 후반기 13경기 평균자책점 7.56으로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한화 엄상백이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9회초 1사 후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7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렇게 꺼내 든 것이 문동주 불펜 카드였다. 문동주는 2022년 데뷔 후 정규시즌 통산 상대 전적 8경기 6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알아주는 삼성 킬러였다. 또한 불펜에서는 그의 구위가 더 위력적일 수 있었고, 이미 9월 20일 수원 KT 위즈전 3이닝(37구) 투구로 실험도 마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그걸 재확인한 경기였다. 이날 코디 폰세에 뒤이어 7회 등판한 문동주는 2이닝(29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61.6㎞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스플리터가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연일 헛돌게 했다.


확실한 카드를 찾았음에도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불펜 기용을 최대한 억제했다.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의 뒤를 이어 4차전 선발을 맡을 적임자를 문동주 외엔 찾지 못했기 때문.


엄상백의 플레이오프 2차전 등판은 그래서 중요했다. 경기 중반부터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백업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확인한 김경문 감독은 한화가 1-5로 지고 있는 9회초 1사에서 엄상백을 올렸다.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엄상백의 선발 혹은 스윙맨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이번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태훈과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재현을 볼넷,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 후 "마지막에 엄상백 선수가 투런 홈런 맞았지만, 다른 선수들 모두 내용이 괜찮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즌 내내 엄상백이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화의 아킬레스건으로 남는 모양새다. 결국 4차전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도 문동주의 3차전 불펜 등판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 없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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