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55) 전 울산HD 감독 등이 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CNN은 22일(한국시간) 태국 현지 매체의 보도를 빌려 "7명의 태국 대표팀 감독 후보가 공개됐다. 이중에는 신태용 감독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 축구협회는 지난 21일 2023년부터 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국적의 마사타다 감독은 태국 명문클럽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두 차례 국내 트레블을 이뤄낸 뒤 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태국 대표팀에서도 나름 성과를 냈으나, 태국 축구협회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이별을 택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 한국 감독이 2명이나 포함됐다.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다. 매체는 "태국 감독과 외국 감독들이 후보에 들어가 있으며, 특히 동남아에서 낯익은 두 명의 한국 감독이 있다"면서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그리고 현재 태국 축구협회의 기술이사로 있는 앤서니 허드슨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며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부임 첫 해부터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해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도 진출했다. 그해 열린 U-23 아시안컵 4강도 깜짝 성과 중 하나. 또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신태용 감독은 프로축구 울산 감독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과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갈등 등 여러 논란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박항서 감독 역시 '동남아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2017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8년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외에도 U-23 아시안컵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도 이뤄냈다. 또 2019년 아시안컵 8강,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기록했다.
참고로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인도네시아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CNN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이 클루이베르트 감독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 대한 조건과 기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신태용, 박항서 등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원했다.
또 알렉스 파스투르, 헤수스 카사스의 이름도 나왔다. 파스투르는 클루이베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수석 코치로 일했다. 스페인 국적의 카사스 감독은 지난 4월까지 이라크 대표팀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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