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호에 '알제리 참사'를 안겼던 사령탑이자 한때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던 바히드 할릴호지치(74·보스니아)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낭트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아메드 칸타리 감독이 물러나고 할릴호지치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지휘봉을 잡는다"며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 시절 낭트의 상징적인 선수였고, 2018~2019년 팀을 지휘한 바 있어 구단을 잘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낭트 구단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4승 5무 16패(승점 17)로 강등권인 17위에 처지자 결국 칸타리 감독과 결별했고, 1952년생인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002년 8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모로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새 팀을 찾지 못하다 3년 7개월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특히 낭트에서 163경기에 출전해 93골을 넣은 레전드 선수였다. 은퇴 후엔 프랑스 릴, 스타드 렌, 파리 생제르맹(PSG) 등 프랑스 팀들을 비롯해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등을 지휘했다.
클럽팀뿐만 아니라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일본, 모로코 축구대표팀도 지휘했다. 특히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4-2로 완파하며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는 3년 1개월 동안 팀을 지휘했지만 선수단과 갈등 및 동아시안컵 부진 등을 이유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경질됐다.
일본 대표팀 경질 6개월 만에 선수 시절 뛰었던 낭트로 복귀해 약 1년 간 팀을 지휘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모로코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준비했다. 다만 3년 간 팀을 지휘하다 이번에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경질돼 카타르 월드컵을 지휘하진 못했다. 공교롭게도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된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바 있다.
앞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찾던 한국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루머'라고 일축했으나 알제리 일간지 등에서 접촉설 보도가 나왔고, 할릴호지치 감독도 한국 대표팀 부임에 긍정적인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다만 이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선임으로 할릴호지치 감독과 인연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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