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가을비에 결국 한국시리즈 일정이 하루 밀렸다. 3주를 기다린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까지 하루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미소를 숨길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포스트시즌 각 시리즈 간 최소 1일의 이동일이 확보돼야 하는 규정에 의거, 이후에 예정된 한국시리즈의 모든 일정이 하루씩 늦춰진다"며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오는 25일, 한국시리즈는 1차전은 26일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PO 1차전이 비로 순연됐다. 4차전 이내에 시리즈가 끝날 경우 이동일 확보엔 문제가 없어 한국시리즈는 계획대로 25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며 5차전이 성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당초 준PO에서도 삼성과 SSG 랜더스의 2차전이 비로 인해 순연됐다. 그러나 4차전에서 삼성이 최종 승자가 됐고 당초 예정된 이동일에 지장을 주지 않아 PO는 17일 1차전을 준비했다.
다시 한 번 비가 포스트시즌 일정에 변화를 줬고 PO가 5차전까지 향하며 한국시리즈 일정에도 결국 변동이 생겼다.
청백전을 치르고 있는 LG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3주 간의 실전 경기에 공백이 생겨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하루가 더 밀렸지만 LG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17일 동안 10경기를 치렀다.
PO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한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선발진이 연이어 무너져 문동주가 불펜으로 투입됐고 마무리 김서현이 무너지는 등 출혈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5차전은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하루 휴식 후 한국시리즈에 나서야 하는 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LG 입장에서도 한결 여유롭게 상대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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