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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우승 확정' 인천, 강등 1년 만에 '1부 재승격'... 경남에 3-0 완승, 제르소·무고사·바로우 연속골 [인천 현장리뷰]

'K리그2 우승 확정' 인천, 강등 1년 만에 '1부 재승격'... 경남에 3-0 완승, 제르소·무고사·바로우 연속골 [인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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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명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왼쪽 두 번째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이명주의 크롯를 헤더로 연결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리그2 우승팀에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에도 성공, 강등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제르소와 무고사, 바로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77점(23승 8무 5패)을 쌓은 2위 수원 삼성(승점 67점)과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는 3경기씩. 수원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인천의 승점을 넘어설 수 없다.


이로써 인천은 K리그2 우승을 확정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 2026시즌부터 다시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 인천 구단 역사상 우승 타이틀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전을 앞두고 K리그1 승격을 염원하는 현수막을 내건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강제 도입 이후 시도민구단 역사상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던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인 12위에 머무르면서 창단 처음 강등을 경험했다. 그러나 무고사를 비롯해 제르소, 이명주 등 핵심 전력들이 대부분 잔류했고, 바로우와 이주용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 돌풍을 이끌었던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일찌감치 K리그2 우승후보로 꼽혔다.


실제 인천은 4월 이후 8연승 포함 무려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를 달리는 등 독주체제를 갖췄다. 수원을 필두로 2위권 팀들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4월 13일 선두에 오른 뒤 인천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시즌 도중 민경현의 입대와 이동률, 문지환, 박경섭, 김명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도 맞았으나, 인천은 2위 수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끝내 우승과 승격 결실을 모두 이뤄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의 준우승 돌풍에 이어 강등된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는 팀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의 올 시즌 K리그2 올해의 감독상 수상도 기정사실이 됐다.


K리그2에 단 한 장 걸린 다이렉트 승격 진출권을 인천이 거머쥐면서, K리그2 승격 경쟁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걸린 2위, 그리고 K리그1 10위 팀과 또 다른 승강 PO 출전권을 위해 벌이는 K리그2 PO(3~5위) 진출권 경쟁만 남게 됐다. 인천의 K리그2 우승 세리머니는 23일 충북청주와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진행된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날 수원의 전남 드래곤즈전 무승부로 '이기면 우승'인 상황과 마주한 인천은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무고사와 박승호가 투톱으로 나서고, 바로우와 제르소가 좌우 측면에 섰다. 이명주와 정원진을 중원에 포진했고, 이주용과 김건웅, 김건희, 최승구가 수비라인에 섰다.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흘렀다. 우승을 위한 승리가 필요했던 인천이 경남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지만, 경남 역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경남이 역습을 통해 인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맞섰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인천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4분 박승호가 전방 압박을 통해 따내 흐른 공을 제르소가 따낸 뒤 단숨에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했다.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제르소의 슈팅은 골문 상단 구석을 시원하게 뚫었다. 응원석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이명주(왼쪽)와 경남FC 헤난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기를 잡은 인천은 후반 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주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인천은 4번째 슈팅 만에 2골을 만들어내며 승리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르소, 무고사의 연속골에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가 화답했다. 무고사가 낮게 깔아 찬 슈팅이 최필수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에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바로우가 마무리했다. 후반 14분, 승리와 우승을 확신한 인천 서포터스는 등을 돌려 응원하는 포즈난 응원과 더불어 '인천 승격'을 외쳤다.


3골 차로 벌어진 인천은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패색이 짙어진 경남은 영패를 면하기 위한 반격에 나섰으나 인천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수문장 김동헌의 연이은 선방마저 나왔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인천이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승격을 확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바로우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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