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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임금 체불 사태' 충남아산FC 급한 불 껐다, 예비비 27억 긴급 투입

'충격의 임금 체불 사태' 충남아산FC 급한 불 껐다, 예비비 27억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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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서포터스에 인사하고 있는 충남아산FC 선수들. /사진=충남아산FC 제공

선수단과 구단 직원 등 입금 체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FC가 충남도과 아산시 긴급 재정 지원으로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30일 구단 등에 따르면 아산시는 충남도의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포함한 예비비 27억원을 구단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12월까지 필요한 인건비 전액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구단은 지난 20일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선수단과 직원들에게 11월 초까지 체불 임금을 지급하고, 11월과 12월엔 급여 정상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남아산 구단은 지난 15일 '경영정상화 성명서'를 내고 "10월부터는 선수단 임금이 미지급되는 상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불황과 충남권 호우 피해 등 시즌 초 예상했던 기업 후원 등 구단 수입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면서 구단 운영을 위한 지출이 구단 수입을 초과하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게 구단이 설명한 임금 체불 가능성 이유였다.


지난 15일 충남아산FC의 경영정상화 성명서. /사진=충남아산 SNS 캡처

그리고 실제 구단의 예고대로 지난 20일이었던 급여일에 선수단은 물론 직원들도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현실이 됐다. 외부 요인을 원인으로 설명한 구단 설명과 달리, 선수단 규모가 50명에 달하는 등 구단 운영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등 구단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충남아산의 임금 체불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구단의 방만한 경영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며 "임금의 정시 지급과 투명한 공시가 지켜지지 않으면 리그 신뢰는 무너진다. 선수협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단순한 재정난이 아닌 구조정 경영 실패에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충남도 차원에서 긴급 재정지원을 검토했고, 결국 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포함한 예비비 27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남은 충남아산 구단의 인건비 문제를 해결했다. 아산시는 선수단의 생계 안정과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이같은 예비비 긴급 투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 체불 사태까지 내몰린 만큼 충남아산 구단은 내년까지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수단 규모 대폭 축소 및 지출구조 전면 재조정, 조직 슬림화 등을 개선책으로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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