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체룬돌로(46) LA FC 감독이 손흥민(33)을 극찬했다.
LA FC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차전 승리를 챙긴 LAFC는 오는 11월 3일 2차전 원정에서 승리하면 PO 8강에 진출한다.
손흥민은 5-3-2 포메이션에서 드니 부앙가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고 교체됐다. 직전 콜로라도 라피즈와 리그 최종전에서 MLS 9호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골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이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1-1로 맞선 답답한 흐름 속에서 손흥민은 후반 34분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상대 진영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재빠르게 드리블 돌파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쏠린 가운데 손흥민이 왼편의 부앙가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부앙가가 바로 슈팅했고 볼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오르다스가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MLS는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을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항상 임팩트를 남긴다"고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도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 슈팅 2회, 기회 창출을 무려 7회나 기록했다.
경기 후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선발로 나섰다. 어떤 차이를 느꼈느냐'는 질문에 "둘 다 (함께 뛰니) 훨씬 위협적이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고 '흥부 듀오'를 칭찬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오늘 볼을 잘 간수하며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잘 연결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골을 못 넣었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올바른 패스를 넣어줬다.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거듭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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