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이 현재의 공격적인 전술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은 최근 부진에도 공격적인 전술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16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의 8강 진출은 무산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추락이다. 리버풀은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 기간 14골이나 내주며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상황에 따라 전술을 조정하겠지만 수비 강화를 위해 공격 비중을 줄이는 건 내 축구 철학에 반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매 경기 찬스를 내주거나 열려 있는 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9월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지난주 브렌트포드 전에선 전반에만 2~3골을 더 실점할 뻔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슬롯 감독은 "우린 기회를 많이 내주는 팀이 아니다.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이유는 없다. 다만 실점을 줄이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건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은 운이 좋았지만 올 시즌은 약간 불운하다. 변명하려는 게 아니다. 올 시즌엔 이틀 간격으로 원정을 여러 번 치렀고 어느 팀에게나 힘든 일정이다"라고 말했다.
슬롯 감독의 핑계에 리버풀 팬들은 속이 터질 지경이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4억5000만 파운드(약 850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쏟아부었지만 성적은 미끄러졌다. 1억1600만(약 2187억원) 파운드의 사나이 플로리안 비르츠는 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고, EPL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이사크도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마저 부진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