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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걱정했던 송성문 "뛰게 해달라고 해봐라 했더니→다음날 달리기 시합하고 있더라"

김혜성 걱정했던 송성문 "뛰게 해달라고 해봐라 했더니→다음날 달리기 시합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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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섰던 김혜성(왼쪽)과 송성문. /사진=뉴스1
김혜성(왼쪽)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달리기 시합을 했다. 로버츠 감독이 넘어지는 모습.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과 LA 다저스 김혜성(26)은 2년 터울의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송성문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6차전까지 아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송성문이 김혜성과 월드시리즈 기간 있었던 그들의 뒷이야기를 공개해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현재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참가를 위해 야구 국가대표팀에 소집, 훈련하고 있는 송성문은 3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났다. '혹시 김혜성이 뛰었던 월드시리즈를 봤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송성문은 "라이브로는 못 봤다. 식사를 한 뒤 버스에서 자고 있어서 챙겨보지 못했다. 일어나보나 옆에서 다저스가 우승했다고 해서 (김)혜성이에게 연락해서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김혜성에게 연락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부터 6차전까지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만 있었다. 송성문은 "(김)혜성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에 걸렸다. 사실 다저스가 토론토에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을 때였다. 혜성이한테 (데이브 로버츠) 감독님한테 가서 경기 한번 내보내 달라고 해봐라는 장난을 쳤다. 모르겠다고 하더니 다음 날 달리기 시합하는 영상이 나왔다"고 웃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뒤지던 지난 10월 31일 구단 공식 채널에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김혜성과 데이브 로버츠(53) 감독이 달리기 맞대결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혜성은 1루 베이스에서 출발했고 로버츠 감독은 몇 발 앞선 지점에서 스타트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2루 베이스에 도달하면서 로버츠 감독을 앞질렀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넘어지고 말았다. 이 영상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결국 다저스는 2승 3패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김혜성 역시 7차전 5-4로 앞선 연장 11회말 2루수로 투입되며 월드시리즈 첫 출장을 이뤄냈다.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김혜성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희생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송구를 1루에서 잘 받아냈고 무실점을 합작해냈다.


결국 다저스의 우승으로 월드시리즈는 끝났고 김혜성 역시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김혜성에 앞서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 최지만 등 한국인 4명의 선수가 월드시리즈를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을 이뤄낸 것을 김병현(46)이 유일했다. 김병현은 2001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김병현은 2004시즌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제외됐지만, 정규시즌 등판 기록이 있어 예우상 반지를 받았다.


송성문은 "우승 순간에 (김)혜성이가 그라운드에 있었던 것이 너무 자랑스럽더라. 그리고 대단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우승하지 못했으면 연락도 하지 못 할 뻔했는데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된 김혜성은 우승 퍼레이드 등 현지 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촬영한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2021시즌 송성문(왼쪽)과 김혜성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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