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프로축구 FC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센터백' 이한범(2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에버턴 소식을 전하는 토피웹은 20일(한국시간) "에버턴의 리빌딩 프로젝트는 내년 1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에버턴 레이더에 포착된 구단 중 하나는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올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와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트윌란은 이번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승점 36점(10승 6무 2패)으로 2위에 올라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도 5승 1패(승점 15)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체는 "에버턴 스카우트는 이번 시즌에만 미트윌란 경기를 8차례나 찾았다. 미트윌란엔 재능을 가진 여러 선수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3명의 선수를 콕 집어 언급했는데, 그중 한 명으로 이한범이 소개됐다.
"이번 시즌 미트윌란 수비의 핵심"이라고 이한범을 소개한 매체는 "팀의 공식전 8경기 무실점에 기여했다. 지난 2023년 FC서울에서 이적한 뒤 최근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시작한 선수"라고 조명했다.
이어 "온 더 볼 상황에서 자신감이 있고, 특히 패스 능력에 강점이 있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센터백이다. 200회 이상 패스를 시도한 미트윌란 선수 중에선 팀 내 가장 높은 8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버턴에 이한범 같은 젊은 센터백의 보강 필요성도 강조했다. 매체는 "제임스 타코우스키(33)와 마이클 킨(32)은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고,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3)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한범 같은 젊은 센터백의 영입은 에버턴에 중요한 보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생인 이한범은 지난 2021시즌 서울에서 데뷔해 두 시즌 반 동안 K리그1 51경기(1골 2도움)에 출전한 뒤 2023년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엔 공식전 3경기, 지난 시즌엔 13경기(리그 11경기) 등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 시즌엔 리그에서만 벌써 15경기, 유로파리그 9경기 공식전 2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그는 지난해 8월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도 처음 승선했다. 월드컵 예선을 끝난 뒤엔 9월과 10월, 11일 A매치 모두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미트윌란과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고,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시장가치는 180만 유로(약 32억원)다. 앞서 이한범은 독일 헤르타 BSC 이적설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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