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격적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40)이 선수 신분으로 마지막으로 기부까지 마쳤다.
한림화상재단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창민 선수로부터 어린이 화상 환자를 위한 기부금 1500만원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한림화상재단에 따르면 임창민은 지난 3일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별관 3층 화상병원학교에서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한림화상재단은 "임창민 선수의 기부는 2022년 1000만원을 시작으로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기부액은 총 5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야구계에 따르면 임창민은 2020시즌부터 꾸준하게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2020년 삼성 창원병원 어린이 재활센터를 시작으로 2021년 사단법인 느티나무 창원시장애인부모회에 기부했고, 2020년부터 한림화상재단에서 꾸준하게 좋은 일을 했다.
한림화상재단은 "이번 후원금은 저소득층 어린이 화상 환자 3명의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어린이 화상 환자는 신체 성장에 맞춰 피부 재건과 이식 수술을 반복적으로 받아야 한다.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피부 구축으로 인해 성장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임창민 선수의 이번 후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림화상재단 최종길 사무국장은 "임창민 선수의 꾸준한 관심과 나눔은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화상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해마다 변함없는 선행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창민 역시 "저의 정성이 어려운 치료를 이어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민은 3일 은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 KBO 리그 1군 무대에 16경기에 나서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임창민은 프로 통산 563경기에 등판해 30승 30패 123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24시즌엔 28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임창민은 2020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고, 2015년에는 국가대표팀으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임창민은 삼성 구단을 통해 "성적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응원 많이 해주신 팬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야구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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