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포르투갈)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월 이달의 감독상을 품었다.
EPL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EPL 10월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돼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맨유 사령탑이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건 지난 2023년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 이후 무려 2년 만이다.
아모림 감독이 이끈 맨유는 10월 선덜랜드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라이벌 리버풀 원정 2-1 승리, 그리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4-2 승리 등 3연승을 달렸다. 지난 2024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3연승을 달린 건 처음이었다.
지난 2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 2-2 무승부로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맨유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속 승점 17점(5승 2무 3패)으로 8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부임 후 끊임없이 경질설이 돌았던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달의 감독상 수상은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지난 시즌 도중 텐하흐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맨유의 반등을 이끄는 데 실패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2024~2025시즌 EPL 15위까지 추락했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토트넘에 져 우승에 실패했다.
자연스레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 사퇴나 경질 등 아모림 감독 거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으나, 아모림 감독은 "구단과 팬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일이라도 떠날 것"이라면서도 '자진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맨유 구단 역시도 아모림 감독에게 신임을 보내며 2025~2026시즌에도 지휘봉을 맡겼으나, 리그컵에서 사상 최초로 4부리그팀에 패배하고 EPL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아모림 감독은 그러나 10월 이후 리버풀 원정 승리 포함 3연승을 이끌며 대반전을 이뤄냈고, 결국 EPL 이달의 감독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적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비롯해 조세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브루노 라즈,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 이어 아모림 감독이 역대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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