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다못해 열등감이 폭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폭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은 내 꿈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유로 2016 우승 후 눈물을 흘린 호날두의 태도가 확 바뀌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전 인터뷰에서 "커리어에서 모든 걸 이뤘다. 다만 월드컵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라며 "월드컵 우승은 정말 특별할 것이다. 분명 내 꿈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후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공교롭게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른바 세기의 라이벌 구도에서 호날두가 완전히 밀렸다는 평가가 따른 이유다.
여전히 월드컵 우승이 없는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누군가 '월드컵이 당신의 꿈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그 한 대회가 내 커리어를 정의하진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지어 호날두는 "월드컵을 못 딴다고 해서 내가 변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미 많은 걸 이뤘다. 그게 내 이야기다"라고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챔피언스리그 5회, 유럽선수권 우승 1회, 통산 1000호골을 바라보는 기록의 사나이다. 하지만 메시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GOAT(역대 최고) 논쟁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날두는 메시와 비교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모건이 '그렇다면 메시가 더 낫다는 말에는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곧바로 "동의할 수 없다. 겸손해지고 싶지도 않다"고 언짢아했다.
호날두의 발언은 곧 전 세계로 퍼졌다. 'ESPN', '마르카', '비인스포츠' 등 해외 매체들은 일제히 호날두의 격한 답변을 조명했다.
심지어 호날두는 웨인 루니가 "메시가 더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했을 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하는 듯했다.
숙원인 월드컵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았던 듯하다. 호날두는 "월드컵은 불공평하다. 한 대회로 나를 정의할 수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더불어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최고라고 믿는다. 호날두는 인터뷰 말미에 "내 안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최고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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