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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헛스윙→KKK' 두산 신인왕 압도적 구위 컴백 "나에 대한 믿음 있었다"

'헛스윙→헛스윙→KKK' 두산 신인왕 압도적 구위 컴백 "나에 대한 믿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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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우완투수 김택연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에서 8회초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해 KBO 신인왕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도쿄돔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첫 경기에서 체코 대표팀에 3-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마운드가 돋보였다. 선발 투수 곽빈이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으로,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이후 김건우(2이닝)-최준용(1이닝)-이호성(1이닝)-이로운(1이닝)-김택연(1이닝)-조병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8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9이닝 동안 1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피안타는 단 3개였다.


그중에서도 김택연의 구위는 남달랐다. 최고 시속 152㎞ 빠른 공을 앞세워 직구 14구, 슬라이더 5구 등 단 19개의 공으로 체코 타자 3명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한 퍼펙트 이닝이었다. 세 타자에게 총 5번의 헛스윙을 끌어냈고 마지막 타자에게는 뚝 떨어지는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박해민 선배님이 평가전 4경기 다 이기자고 했는데 첫 경기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 오랜만의 경기였는데 삼진도 3개 잡았고 경기를 잘 끝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히려 힘을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공이 조금 뜨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면이 조금 아쉬웠고 공에 편차가 있어 다음 경기 때는 보완해 일본전에 나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 김택연.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해 김택연은 64경기 4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3, 66⅓이닝 79탈삼진으로 지난해보단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소속팀 두산도 9위에 머물면서 김택연도 일찍 시즌을 마쳤는데 이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김택연은 "시즌이 끝나고도 (대표팀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경기라 걱정했지만,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운도 따라 결과가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메이저리그 규칙에 따라 피치클락이 시행되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작동하지 않는다. 조금은 느슨한 피치클락 제도가 시행되고 ABS가 있는 KBO 리그 소속 투수들에게는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김택연은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공을 잡으면 최대한 동작 없이 던지려 했다. 로진을 만지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국제대회에서 우리 팀에서 하던 것처럼 하다가 괜히 볼 하나 더 내주면 여파가 크기 때문에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판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서는 "곽빈 형의 낮은 공을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주는 것 같아 낮게 공략하려 했다. 정작 공이 높게 간 것이 아쉽지만, 판정 자체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면 스트라이크가 되기 때문에 판정은 신경 쓰지 않는데, 반대 투구나 하이 패스트볼에 볼이 나오면 조금 아쉬울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택연은 비공식적인 대회를 포함해 성인 대표팀에서만 벌써 4번째 발탁되고 있다. 유일한 공식대회였던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3경기 평균자책점 20.25으로 좋지 않았다. 쿠바전과 호주전에서 각각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김택연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때는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컨디션도 안 좋아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번 대표팀 합류할 때 후회 없이 던지려는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남은 경기도 후회 없이 던지고 후련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도쿄돔을 아직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내가 또 도쿄돔에서 언제 던져볼까 싶어 확실히 기대된다. 하루빨리 가고 싶다. WBC도 선수라면 누구나 다 가고 싶은 가장 큰 야구대회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거라 당연히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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