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호가 체코 대표팀을 상대로 연이틀 완승을 거뒀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다만 유일한 김서현의 유일한 실점이 다소 아쉬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2차전서 11-1로 크게 이겼다. 6회초 대거 4점, 9회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손쉽게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대한민국은 전날(8일)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잘 마쳤다. 이제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원정 평가전을 준비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문보경(1루수)-노시환(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윤(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었다.

이에 맞선 체코는 프로콥(유격수)-에스킬라(중견수)-체르빈카(3루수)-흘룹(우익수)-포스피실(1루수)-무지크(지명타자)-멘식(2루수)-윈클러(포수)-크레이치릭(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온드라.
선취점 역시 대한민국의 몫이었다. 3회초 1사 이후 안현민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송성문 타석에서 폭투가 2번이나 나와 3루까지 갔다. 송성문도 볼넷을 골라 1, 3루가 됐다. 여기서 문보경이 1루수 땅볼을 쳐 안현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초에도 대한민국은 1사 이후 박성한이 내야 안타로 나갔고, 다음 조형우 타석에서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김성윤의 번트 안타 이후 신민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우중간 적시타로 2-0으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5회말 대표팀은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서현이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잘 잡았지만, 볼넷만 2개를 헌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프로콥을 상대로 좌중간 방면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를 내줬다. 이번 대표팀의 첫 실점이었다.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 정우주가 대신 올라와 급한 불을 껐다.

대한민국은 6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선두타자 조형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성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안현민과 송성문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져 6회에만 4득점했다.

6-1까지 도망간 대표팀은 9회에도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수비로 들어온 이재원의 쐐기 투런포로 8-1이 됐고, 문보경을 시작으로 한동희, 문현빈이 연속 적시타를 추가해 11-1까지 도망갔다. 9회 투수진 역시 6회부터 9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2이닝 무실점했고 이어 등판한 이민석 역시 2이닝을 실접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다만 3번째로 등판한 김서현이 ⅔이닝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등판한 정우주와 배찬승, 성영탁, 김영우가 나란히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신민재가 5타수 2안타 2도루로 밥상을 잘 차렸고 안현민 역시 4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 3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문현빈 역시 3안타 3타점을 올렸고 박성한과 조형우, 김성윤 역시 멀티 히트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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