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격대장' 황유민(22·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승까지 따내면서 202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임희정(25·두산건설), 이동은(21·SBI저축은행)과 동타가 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첫 두 번의 연장에서 세 명이 모두 파를 기록했다. 세 번째 연장전에서 임희정이 파 퍼트를 놓쳐 황유민과 이동은이 4차 연장으로 향했다. 4차 연장에서 먼저 나선 이동은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황유민은 6.4m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황유민의 올 시즌 KLPGA 첫 승이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 원으로, 황유민은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이후 1년 7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3승째다.
시즌 막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황유민은 지난달 스폰서 롯데의 초청 선수로 참가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드권을 따냈다. 자연스레 2026시즌 미국으로 떠나게 된 황유민은 KLPGA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라운드까지 서어진(24·대보건설)과 공동 선두였던 황유민은 임희정, 이동은과 18번 홀까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이동은으로서는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황유민의 우승을 끝으로 2025시즌이 종료되면서 상금왕과 다승왕이 정해졌다. 상금 부문에서는 13억 4152만원의 홍정민(23·CJ), 다승 부문은 홍정민, 방신실(21·KB금융그룹), 이예원(22·메디힐)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평균 타수 1위(69.9타)의 유현조(20·삼천리)는 2위 홍정민을 제치고 KLPGA 대상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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