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SSG랜더스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403홈런을 기록한 전설적 거포 야마사키 타케시(57) 인스트럭터가 합류했다.
10일 SSG 구단에 따르면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지난 9일 캠프지에 도착해 첫 훈련부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지도에 나섰다.
SSG는 "이번 캠프 핵심 과제로 '장타자 육성'을 설정하고, 실전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갖춘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다. 그는 고명준, 류효승, 박지환, 이율예, 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타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합류 전부터 구단 R&D팀과 데이터팀이 제공한 선수별 영상과 기록을 미리 분석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현장에 도착한 뒤에는 1,2군 감독과 단장, 코칭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며 한국 야구 스타일과 선수 개개인의 타격 특성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첫날 오후 진행된 4시간가량의 타격 훈련에서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열정적인 지도력을 선보였다. 타자들의 스윙을 유심히 관찰한 뒤 즉각적인 피드백을 건네며, 선수들이 수정 동작을 보여줄 때마다 "소소소!(そうそうそう)"를 외치는 등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원준, 최윤석 등 어린 선수들도 스스로 다가가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고명준이 야마사키 인스트럭터에게 "홈런 타자가 되는 방법"을 묻자,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나도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제자리에서 회전만으로 스윙하는 느낌을 익히며 파울 타구가 홈런으로 바뀌었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 타격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30홈런은 충분히 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도 덧붙였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에 대한 질문에 "고명준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번 시즌 17홈런을 기록해서 유심히 봤다. 머리 하나 정도는 더 나와있는 선수였다. 수준이 더 높았다. 스윙이나 포인트가 수준급"이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