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0만 파운드(약 2220억원) 사나이' 플로리안 비르츠(22·리버풀)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급기야 '독설가' 게리 네빌(50)이 쓴소리를 가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에서 3-0 완패했다.
최근 공식전 14경기(11승2무1패) 동안 단 1번밖에 패하지 않으며 좋은 흐름을 타는 맨시티는 리그 2위에 자리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승점 18(6승5패)로 6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최근 공식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지만 맨시티에 덜미를 잡혔다.
맨시티는 전반 13분 제레미 도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엘링 홀란이 키커로 나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려 득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홀란은 두 번째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마테우스 누녜스가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높인 맨시티가 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은 니코 곤살레스가 슈팅해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맨시티는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도쿠가 박스 바깥에서 상대를 제친 뒤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맨시티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최근 에이징 커브 논란이 있는 리버풀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침묵했다.
'먹튀' 오명이 불거진 1억 '1600만 파운드 사나이' 비르츠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비르츠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뒤 후반 들어 최전방으로 올라갔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비르츠는 EPL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데뷔골조차 넣지 못하고 있다. 리그 공격포인트도 총 '0개'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네빌은 "비르츠는 문제다. 정말 큰 문제다. 그의 가치는 무려 1억 파운드(약 1917억원)가 넘는다"며 "내가 몇 주 전 리버풀 수비수 밀로시 케르케즈가 어린아이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오늘은 비르츠가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난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젊고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현실을 최근 몇 달 동안 신중하게 생각해줬다. 계속 얘기하지만 비르츠의 가치는 1억 파운드 이상이다. 때문에 그는 곧 일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빌은 "비르츠는 정말 좋은 선수다. 기술적으로 훌륭하다. 하지만 오늘 상대 수비수 마테우스 누녜스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경기장 안에서 흔들렸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의 경기력이 정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도 비르츠를 분데스리가 시절 몸 상태로 끌어 올리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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