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사건이다. 전 UFC 선수 고도프레도 페페이(본명 고도프레두 카스트로 지 올리베이라)가 미국 플로리다주 교정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해외 매체는 11일(한국시간) "전 UFC 스타 페페이가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된 뒤 구금 과정에서 사망했다"며 "페페이는 지난 6월 말 아내 사마라 멜로 폭행 혐의로 디어필드 비치에서 체포돼 플로리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향년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망 소식은 사마라와 그녀의 법률대리인 가우데니오 산티아고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티아고는 브라질 매체를 통해 "구금 중 발생한 사망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미국 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유가족과 당사자를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 추측성 언급은 삼가 달라"고 밝혔다.
페페이는 브라질 포르탈레자 출신으로 브라질리언 주짓수 검은띠 보유자인 형 고도프레두 클라우디오와 함께 무술을 시작했다. 2003년 15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2006년 복귀 후 종합격투기 선수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페페이는 UFC '더 얼티밋 파이터: 브라질' 페더급 준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UFC에서 약 6년간 활동하며 프로 통산 21전 13승(4 KO, 8 서브미션)을 기록했다. 이후 UFC와 재계약하지 않고 브라질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아내 사마라는 폭행 직후 자신의 얼굴 부상 사진을 공개하며 가정 폭력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격투 스포츠 커뮤니티에서도 가정폭력은 여전히 언급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나의 사례가 다른 여성들의 삶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여성 살해와 가정폭력 문제를 통계 이상의 현실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페이의 형은 자신이 운영 중인 격투 클래스 커뮤니티를 통해 "페페이가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며, 이에 따른 책임은 법적·도덕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우리 팀은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지 교정당국은 페페이의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식 발표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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