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써나갈 새 역사는 이미 확정적이다. 오타니가 최다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인 배리 본즈(7회)의 바로 뒤를 따라갈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아메리칸리그(AL)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MVP 수상을 예상하며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와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AL 최고의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오타니에 대해선 "사실상 논쟁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AL의 왕관은 선두 주자 두 명의 역사적인 시즌으로 인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만화야구의 주인공이었다.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출루율 0.392, 장타율 0.622, OPS(출루율+장타율) 1.014로 활약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년을 쉬어 다시 마운드에도 복귀했다. 47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ERA) 2.87로 여전히 견고하다는 걸 증명했다.
이도류 활약을 펼친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엔 지명타자로만 활약하면서도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을 달성하며 맹활약해 모두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엔 마운드 활약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타선에서도 지난해만큼의 임팩트를 남긴 건 아니었지만 그를 위협할 경쟁자가 없다는 게 가장 결정적이다.
매체는 "다행히 오타니에게는 그를 밀어붙이는 롤리 같은 선수가 없었다"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6홈런 132타점으로 대단했지만 필요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지명타자 이상이어야 했다 후안 소토는 마지막 두 달 동안 MVP처럼 뛰었지만 더 일찍 불이 붙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하게도 bWAR(7.0)에서 오타니(6.6)를 앞선 한 포지션 선수는 톱3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헤랄도 페르도모"라며 "그는 타율 0.290 2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전 세 시즌 390경기에서 총 14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던 그의 공격 수치는 분명 오타니, 슈와버, 소토의 수치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의 유격수 수비를 하면서 이 수치들을 기록했고 투표에서 2위나 3위 자리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를 위협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한다면 본즈 이후 4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다. 성적은 지난해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음에도 매체는 "역사상 최초로 50-50을 달성한 작년보다 그를 더 '이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AL는 전쟁이다. 매체는 "대부분은 저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두 개의 MVP 상에 하나를 더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가 롤리보다 타율에서 8분 이상, OPS에서 거의 0.200 앞섰다는 건 매우 압도적"이라면서 "비록 롤리가 홈런과 타점에서는 저지를 앞섰고 포수와 스위치히터 부문에서 단일 시즌 기록을 세웠으며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포지션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롤리의 생산성은 대부분의 해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겠지만 저지는 그저 놀라운 질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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