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트아웃(선수의 요청으로 FA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을 선언한 김하성(30)을 향한 전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사랑은 진심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장 회의에 나선 알렉스 앤소폴로스(48) 애틀랜타 단장이 김하성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세일링에 바쁜 모양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을 좋아한다. 김하성 역시 브레이브스를 좋아하지만, 비지니스와 보라스가 막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현재 김하성과 애틀랜타의 구도를 자세하게 설명한 기사였다.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6 시즌을 대비한 FA(프리에이전트) 협상 등을 비롯해 각 구단의 트레이드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라스 역시 김하성에 대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보라스는 "김하성은 유격수에서 핫한 선수다. 현재 시장은 수비 프리미엄이 있는 선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수비가 뛰어난 선수를 원한다면 해답은 김하성"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48경기에서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가 0.649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24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애틀랜타에서 특히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장하며 건강함까지 증명했다. 탬파베이에서 떨어졌던 본인의 가치를 애틀랜타에서 그나마 반등시켰다.
다만,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타격 기록을 어느 정도 올렸음에도 타격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김하성에 대한 현지 구단의 평가는 생각보다 더 좋다. 스탯보다는 김하성이 보여주는 허슬 플레이에 대한 구단들의 평가가 매우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 팀은 김하성을 사랑한다. 물론 김하성 역시 우리 팀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비지니스다. 언제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애틀랜타에는 김하성의 절친한 친구로 손꼽히는 주릭슨 프로파가 있다. 김하성 역시 애틀랜타에서 즉각적인 위안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 소속팀 할인'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록 1600만 달러(약 235억원)에 달하는 2026시즌의 보장 연봉을 김하성이 포기했지만, 애틀랜타에 복귀하고 싶어 하는 의사는 분명히 있다"고 적었다.
이어 김하성의 계약 규모에 대해 "예측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다년 계약으로 연봉 2000만 달러(약 295억원) 이상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있는 반면, 거절했던 1600만 달러 규모의 1년짜리 '증명'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앤소폴로스 단장은 "김하성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그는 멋진 사람이자 훌륭한 동료였다. 좋은 에너지를 갖췄고, 수비, 타격을 갖고 있다. 팬들 역시 김하성을 정말 좋아했다. 특히 애틀랜타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많았다. 그들은 김하성에 정말 기뻐했고, 김하성 역시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해볼 것"이라고 재결합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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