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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훈련'서 러닝은 회복, SSG 가고시마 캠프에 러닝 바람이 분다

'지옥 훈련'서 러닝은 회복, SSG 가고시마 캠프에 러닝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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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단이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의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도 최근 트렌드인 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러닝이 건강 유지를 위한 뜨거운 운동으로 떠오른다면 SSG 선수들에겐 휴식을 위한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차이다.


SSG는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진행 중이다.


오전부터 시작해 강행군으로 이어지는 이번 캠프에선 회복도 운동으로 하고 있다. 러닝이 대표적이다.


가고시마에서 러닝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스트렝스 훈련의 한 축이다. 선수들은 파워와 지구력을 함께 끌어올리고, 컨디셔닝(회복)을 위해 달리며 몸을 만든다.


야수들은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와 함께 매일 스트렝스 훈련을 소화한다. SSG는 팀 장타력 향상을 위해 해당 시간을 최대 2시간까지 배정했다. 단순한 근력 강화뿐 아니라 체력 밸런스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야수들은 타이트한 스트렝스 훈련에 이어 강도 높은 수비와 타격 훈련을 하루 종일 소화한다. '지옥의 4시간 배팅'을 소화하고 있기에 러닝은 오히려 컨디셔닝 프로그램으로 소화하게 된다. 지친 몸을 풀고, 피로가 쌓인 근육을 순환시켜 다음 훈련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선수단이 러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스티브 홍 코치는 "야수들에게 러닝 시간은 리프레시 시간이다. 스트렝스와 기술 훈련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젖산이 쌓인 상태에서 가볍게 달려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투수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선 유독 많은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했는데 일각에선 선수들의 러닝 등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있었다.


러닝은 모든 포지션이 함께하는 기본 루틴이다. 특히나 투수들에게 러닝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과거 명품 투수들에게도 러닝을 필수코스였다.


그렇기에 투수조의 러닝은 강도가 다르다. 투수들은 체력 향상을 위해 스프린트 러닝, 셔틀런, 롱런을 반복한다. 400m·300m·200m·100m 구간을 전력 질주로 달리고,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와야 한다. 경사가 심한 언덕 코스를 포함한 6㎞ 이상 롱런도 병행된다.


나아가 월요일엔 '러닝 데이'가 열리는데 이날은 훈련을 마친 뒤 버스 대신 숙소까지 6.5㎞를 달려 복귀한다. 투수조 전원이 함께 뛰며, 누군가가 뒤처지면 자연스럽게 옆에서 속도를 맞춘다. 서로를 끌어주며 전원 완주하고 있다.


러닝 데이는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팀워크를 만드는 시간이다. 러닝은 파워와 지구력을 함께 다지는 스트렝스의 일부이자, 선수들이 하나로 호흡하는 루틴이다. 뛰는 거리만큼, 팀은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지만, 분위기는 가장 뜨겁다.


투수 박시후(24)는 "너무 힘들다. 죽을 것 같다. 다른 훈련보다 러닝 시간이 제일 힘들다"며 "뛰고 나면 개운하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 선수단이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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