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석(21·LA 다저스 산하 싱글A)이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을 언급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입단을 선택한 이유라고도 강조했다.
장현석은 14일(한국시간) 34만 팔로워를 거느린 야구 SNS 채널 '배트보이베이스볼'에 게시된 인터뷰를 통해 "내 꿈은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KBO 리그 입성과 미국 무대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는데, 내 몸이 미국으로 끌렸다. 그래서 다저스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다른 구단들도 만나봤다. 하지만 다저스는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팀이다. 나 역시 다저스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레전드'인 류현진이 뛰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이 뛰고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뽐냈다.
마산용마고 출신인 장현석은 202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지만 돌연 미국 진출을 선택했다. 해당 드래프트 동기는 한화 이글스 황준서(20)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있다. 장현석은 2023년 8월 다저스와 계약금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장현석은 고교생 신분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군 문제까지 해결했다.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싱글A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5를 찍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긴 하지만 LA 다저스가 우승하며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오타니나 사사키처럼 뛰어난 체격 조건(195cm, 91kg)을 갖춘 또 다른 동양인이 다저스에 있다는 것이었다.
미국 블리처 스포츠는 지난 6일 "다저스에는 장현석이라는 최고 유망주(top prospect)가 있다"고 조명했다. 최근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5경기(선발 4차례)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장현석을 다저스 전체 21번째 유망주로 분류하며 2027시즌 정도에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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