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2홈런의 주인공. 새로운 일본 킬러가 될 것인가. '국제용 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 안현민(22·KT 위즈)이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 야구 대표팀과 '2025 NAVER K-BASEBALL SERIES' 2차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앞서 1차전에서 4-11로 완패한 뒤 2차전에서는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두 차례 한일전에서 한국은 무엇보다 투수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2경기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왔다 갔다 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불펜진의 제구가 흔들렸다. 그나마 1차전 선발 곽빈, 2차전 선발 박영현, 그리고 박영현 정도가 눈에 띄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격 쪽에서는 많은 야수가 실력을 증명했다. 특히 안현민과 신민재, 박해민, 송성문, 문현빈 등이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리며 일본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그중에서도 안현민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일본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안현민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시리즈 1차전에서 4회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과 시리즈 2차전에서도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이 5-7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카하시 히로토의 4구째 속구(152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점 차에서 1점 차로 좁히는 귀중한 솔로포였다. 결국 안현민의 홈런포를 발판으로 한국은 9회 2사 후 김주원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소중한 7-7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2차전에서 안현민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으로 4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안현민은 올해 빛을 발한 깜짝 스타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2루타 19개, 3루타 4개, 80타점 72득점, 7도루(1실패), 75볼넷 9몸에 맞는 볼, 72삼진, 장타율 0.570, 출루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1.01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안현민에 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차전이 끝난 뒤 16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이 경기 막판 홈런 2방을 터트리며 2연패를 모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특히 일본이 경계해야 할 타자가 경기 막판에 힘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도 홈런을 친 2번 타자 안현민이 호쾌한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이어 9회에는 김주원이 동점 홈런을 쳐내며 한국 더그아웃 앞에 모인 선수들을 기쁘게 했다"고 전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서 일본 야구팬들은 '안현민, 일본 킬러인가', '거친 면도 있지만, 펀치력이 매력적이다', '일본 킬러가 될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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