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지바 롯데와 연습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떠안았다.
두산은 16일 일본 미야자키에 위치한 미야코노조 구장에서 펼쳐진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두산은 박준순(2루수), 오명진(1루수), 유격수(3루수), 김인태(지명타자), 임종성(3루수), 김기연(포수), 김동준(우익수), 김민석(좌익수), 박지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1회말 2점을 허용하며 기선을 빼앗긴 뒤 5회와 8회 각 1점씩 내준 끝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 선발 홍민규는 3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46개였다.
윤태호가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윤태호의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이어 이병헌이 1이닝 1이닝 1탈삼진 2볼넷 노히트 무실점, 김유성이 1이닝 1볼넷 노히트 무실점, 서준오가 1이닝 1볼넷 노히트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총 6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오명진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며, 박준순과 김인태, 김기연, 김민석이 각각 안타 1개씩 쳐냈다. 두산은 지바 롯데 타선을 산발 5안타로 잘 묶었지만, 집중력에서 밀리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김원형 두산 감독은 구단을 통해 "투수들에게 연습경기 기간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미션을 부여했다. 비록 실점을 허용했지만, 마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려는 모습은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수들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점점 자신만의 타이밍과 타격 존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일본 팀과 상대하면서 그들이 잘하는 부분도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과정이 중요하다. 경기 중에 깨닫고 얻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지금 선수단 모두 잘해주고 있다. 이날처럼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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