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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놀래킨 킹캉→음주운전 사고→은퇴' 38세 강정호의 MLB 도전, '다저스가 주목한다'

'美 놀래킨 킹캉→음주운전 사고→은퇴' 38세 강정호의 MLB 도전, '다저스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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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트라이아웃을 마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강정호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타격 교습가로 변신한 강정호(38)가 화려했던 '킹캉'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강정호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킹캉 다저스 가나? MLB 트라이아웃 현장'이라는 영상에서 트라이아웃 현장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지난 3월 유튜브 구독자 투표를 통해 선수 생활 재도전에 대한 설문을 공개했다. 92%가 강정호를 지지했고 그는 MLB 재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이후 8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궂은 날씨로 인해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한 차례 미워져 치렀음에도 빅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두 팀의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는데 그 중엔 LA 다저스도 있었다.


강정호는 "나이가 들면 유연성과 스피드가 떨어진다. 그래서 이를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100%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MLB에서) 한 팀만 와도 만족할 것 같다.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당일 강정호는 배팅에서 연이어 장타를 날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수비 테스트에서는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서 다양한 타구를 처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강정호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테스트를 마친 강정호는 두 명의 스카우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강정호는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다"며 "BP도 나름 괜찮았다. 센터와 라이트, 레프트로 다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고 수비도 나름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선 "타격에서 마지막에 힘이 조금 떨어졌다. 최대한 천천히 쳤고 수비도 혼자 하니 힘들었는데 나름 잘했고 송구도 정확하게 한 것 같다. 나머니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며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도 도전하는 것에 의미를 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9시즌을 뛰며 타율 0.298 139홈런 545타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504, OPS(출루율+장타율) 0.887로 활약했다. 특히 마지막 5년 동안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4회나 수상했다. 매년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예상하며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는데 독보적인 활약으로 이러한 갈등을 없애준다며 '평화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 9월 스타뉴스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21세기 KBO리그 베스트 12' 설문 조사에서도 현역 선수와 팬 투표를 통해 유격수 부문에서 김하성(FA)과 오지환(LG)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정복한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첫 시즌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OPS 0.816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이듬해 부상 여파 속에서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13, OPS 0.867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팬들은 그를 '킹캉'이라 부르며 열광했다.


KBO리그 넥센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강정호.

그러나 스스로에 발목을 잡혔다. 2016년 겨울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이를 은폐하려다가 논란을 키웠는데 3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게 밝혀져 더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이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비자 발급 문제에 생기는 등 빅리그 복귀도 더뎌지며 기량도 하락했다. 2018년에서야 피츠버그에 합류했지만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쳐야 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강정호는 2020년 한국 복귀를 희망했고 키움 입단을 시도했으나 야구 팬들의 공분을 샀고 KBO로부터도 1년 유기실격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키움 입단을 시도했으나 KBO가 계약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타격 교습가로 변신한 강정호는 미국에 '킹캉 아카데미'를 차렸고 손아섭(FA)을 첫 타격왕에 올려놨고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김재환(두산)의 반등도 도우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9년에 비해 6년의 시간이 더 흘렀지만 교습가로 활약하며 많은 이론을 공부했고 이를 실전에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신체 능력의 저하도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다.


앞서 강정호는 "늦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 힘을 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선수 강정호'의 마지막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베테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다저스가 강정호에게 손을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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