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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났다고? 호날두, 이럴 줄 알았다' 월드컵 특혜 논란 활활... 황당한 징계 집행유예

'트럼프 만났다고? 호날두, 이럴 줄 알았다' 월드컵 특혜 논란 활활... 황당한 징계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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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을 만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백악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를 둘러싼 특혜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국 'BBC'와 미국 'ESPN' 등 해외 주요 매체가 일제히 국제축구연맹(FIFA)의 솜방망이 징계를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아일랜드전 퇴장에도 불구하고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며 FIFA의 결정 과정 자체를 문제 삼았다. 매체는 "FIFA가 그의 출장 정지 3경기 중 마지막 두 경기를 1년 보호 관찰 조건으로 유예했다"며 사실상 징계 효과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BBC'는 FIFA의 결정에 대해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크게 놀랍지는 않다"며 "호날두는 퇴장을 당했음에도 월드컵 첫 경기에 뛴다. 특별대우인가, 정당한가"라고 비아냥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팀호날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FIFA 규정상 폭력적 행동은 최대 3경기 출장 정지가 원칙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례적인 집행유예형 징계로 단 1경기만 결장하게 됐따. 포르투갈은 이미 아르메니아전에서 1경기 결장으로 징계 1경기를 소화했으며, 남은 2경기는 비슷한 성격의 위반을 저질렀을 경우에만 발효된다.


'BBC'는 실제로 FIFA가 징계를 줄이거나 유예한 사례를 소개하며 "FIFA는 규정 25조·27조에 따라 징계를 전부 또는 일부 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호날두라는 이름값에 따른 특혜라는 의혹을 피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미국 'ESPN'도 26일 "호날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지 6일 만에 FIFA 징계가 확정됐다"며 시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3경기 중 2경기 유예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비슷한 폭행 퇴장을 받은 다른 선수는 3경기 징계를 그대로 받았고, 유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역시 "FIFA가 호날두에게 사실상 1경기 출장 정지만 부과했다"며 "트럼프와의 만남 이후 일주일 만에 월드컵 출전 가능 판정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날두와 약혼녀 조지나가 워싱턴DC에서 트럼프와 저녁 식사를 하고 대화까지 나눈 것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 대 아일랜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경기 중 화를 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번 사건의 직접적 발단은 이달 초 아일랜드전에서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한 장면이었다. 즉각 레드카드가 나올 정도로 통상 최대 3경기 출장 정지 수위에 해당하는 폭력 행위였다. 하지만 FIFA는 호날두의 이번 퇴장이 국가대표 226경기 중 첫 레드카드라는 이유로 징계를 최소화했다.


현지에서는 감독들의 반응도 갈렸다.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영상 각도로 인해 과장돼 보였다"고 옹호한 반면, 아일랜드 할그림손 감독은 "잠깐의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퇴장 당시 관중과 심판을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도 보여 논란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FIFA의 결정으로 호날두는 내년 북중미월드컵에 출전 제약 없이 나설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1~2년 내 은퇴할 것"이라며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아일랜드전 퇴장 순간. 눈물을 닦는 듯한 제스처까지 보이는 호날두. /사진=ESP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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