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영화관에서 팬과 함께하는 이색 시상식을 개최한다.
스포츠서울은 "오는 12월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올해의 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창설 이래 처음으로 호텔과 컨벤션홀을 벗어나, 영화관 시상식으로 변화를 선언했다"라고 3일 밝혔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레저, 필드&투어리스트, 블루렌트카가 후원하며, 호시노리조트·시몬스·밀알·CGV·CJ제일제당이 협찬한다. 국내 언론사가 주관하는 야구 시상식 중 가장 긴 전통과 권위를 가진 행사다.
심사위원단은 단순한 기록 지표를 넘어 성적·영향력·리그 기여도·인성까지 냉정하게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신인왕 후보로는 안현민(KT), 송승기(LG), 타자 부문 후보로 문현빈(한화), 르윈 디아즈(삼성), 송성문(키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원태인(삼성), 임찬규(LG), 고영표(KT), 코디 폰세(한화) 등이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부문별 최종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특히 팬과 함께하는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는다. KBO리그가 올해 1200만 관중 시대를 돌파한 것에 대한 헌정 의미를 담아, 시상식 현장에 야구팬 120명을 초청한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응모에는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팬 120명은 선수와 감독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하는 국내 최초의 '직접 시상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팬들은 수상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 사인회, 토크 프로그램 등 기존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직접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시상식은 형식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스크린X관 전면을 활용해 수상 선수들의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스크린X로 상영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전문 MC의 사회 아래 팬·선수·감독이 함께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엄숙함 중심의 기존 시상식과 달리, 팬과 야구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표방한다.
스포츠서울 관계자는 "12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시상식을 만들고자 했다"며 "올해의 상은 팬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이자, 한국야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의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이번 시상식에서, '팬이 선수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선수가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순간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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