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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슛 10개→0실점' 강등 위기서 영웅 등장 "재난 이겨낸 것 같다"... 김동준 환상 선방쇼 [수원 현장]

'유효슛 10개→0실점' 강등 위기서 영웅 등장 "재난 이겨낸 것 같다"... 김동준 환상 선방쇼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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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제주 서포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절체절명 위기에 순간에 빠진 팀을 구한 건 다름 아닌 팀 최후방을 책임지는 수문장이었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베테랑 골키퍼 김동준(31)은 수원전 유효 슈팅 10개를 막아내며 제주의 한 골 차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단 한 번의 실책 없이 골문을 지키며 제주의 클린시트를 지켰다.


김동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제주는 K리그1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수원은 패배로 승격 실패 위기에 놓였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동준은 "재난을 이겨낸 것 같은 경기였다"며 미소짓더니 "너무 추워서 선방을 기록한 것도 모르겠다.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후반 막바지 김동준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수원 공격수 김현의 슈팅을 쳐냈다. 김동준은 "나도 골이 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본능으로 막은 것 같다. 다리도 얼어있는 상황이었다. 공을 맞은 순간 나도 놀랐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 최다득점(76골)을 기록한 공격적인 팀이다. 하지만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끝내 김동준을 넘지는 못했다.


김동준(초록색 유니폼)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 중 공을 잡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동준은 "수원의 공격수들은 K리그1 중위권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일류첸코는 FC서울이나 포상 스틸러스 소속일 때도 상대했는데, 정말 까다로운 공격수"라고 평했다.


이번 승강 PO는 1·2차전으로 진행된다. 원정 다득점 없이 1·2차전 합산 득점으로 승자가 결정되고 득실차가 같으면 2차전 연장전, 필요시 승부차기를 통해 K리그1 승격 또는 강등 팀이 결정된다.


이에 김동준은 "방심하지 않겠다"며 "다만 홈 경기기 때문에 더 편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 시간도 있다.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30일 울산HD와 K리그1 최종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0 무실점 승리다. 김동준은 "수비 조직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수비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 상대가 좋은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고 공을 돌렸다.


승강PO 1차전에는 올 시즌 최다관중인 18715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심지어 후반 초반에는 청백적 색의 종이가 흩날렸고, 경기장 곳곳이 종이로 뒤덮였다. 수원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김동준은 "오히려 나를 응원해준다는 생각을 받으며 즐겼다"며 "(색종이)그런 이벤트는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했다. 수원 선수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공과 종이가 구별이 잘 안 되기도 했다"며 웃었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제주는 오는 7일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 승리 후 제주SK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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