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의 선수(GOAT)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기어이 미국 무대를 정복했다. 결승전에서도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소속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메시의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결승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개인 통산 47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결승전도 메시의 무대였다. 이날 세 골 중 두 골을 도운 메시는 MLS컵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MLS 공식 사무국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년 전에 MLS에 오기로 결심했다. 오늘은 우리가 MLS 챔피언"이라며 "마이애미 팀 전체가 엄청난 노력을 했다. 정말 긴 한 해였다. 많은 경기에서 맡은 임무를 잘 해냈다. 오늘은 마이애미가 정말 기다려온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메시는 정규시즌 29골 19도움을 퍼부은 데 이어 MLS컵 플레이오프(PO)에서 무려 15골(6골 9도움)에 관여했다. 이는 MLS 역사상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마이애미는 후반 26분 로드리고 데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메시는 절묘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심지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타데오 아옌데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레전드는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수 경력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의 은퇴에 메시는 "부스케츠와 알바가 은퇴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두 선수는 평생을 바친 아름다운 일을 오늘 끝냈다"고 치켜세웠다.
2023년 7월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첫 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PO 진출은 실패한 바 있다. 2024시즌에도 MLS컵 우승에 실패했던 메시는 세 번째 시즌 기어이 미국 무대를 정복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다만 올 시즌 MLS의 최대 화두였던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과 메시의 대결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 등 복수 매체들은 올 시즌 MLS컵 결승으로 메시의 마이애미와 손흥민의 LAFC를 점친 바 있다. 심지어 LAFC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치는 매체도 적잖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LAFC는 MLS컵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밴쿠버전에서 손흥민은 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을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MLS 사무국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다음 시즌 개막전은 손흥민의 LAFC와 메시의 마이애미의 경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