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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진짜 감독' 도전 의사 "기회 있다면 다 해보고 싶다"

김연경 '진짜 감독' 도전 의사 "기회 있다면 다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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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8일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쿠시는 정관장-이나연은 흥국, 김연경은? "기회 있다면 다 시도해보고 싶다" 지도자 변신 열어뒀다


은퇴 후에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김연경(37)은 향후에도 지도자를 포함한 모든 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8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 해 동안 활약한 기자들에 대한 시상식 자리지만 체육계를 통틀어 지도자와 선수 한 명을 뽑기도 하는데 은퇴 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김연경이 영예를 누린 것이다.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사실 선수로서 마지막에 한국체육기자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선수로서는 마무리가 되겠지만 앞으로 후배 선수들을 위해서, 배구의 발전과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즌을 마친 뒤 김연경은 방송 활동에 주력했다. 특히 MBC에서 '신인감독 김연경'이라는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팀을 꾸려 지도자로 데뷔하기도 했다. 더불어 KYK파운데이션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김연경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마침 이날 행사는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애제자로 화제를 모은 몽골 출신 인쿠시가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로 대전 정관장에 입단을 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열렸다. 프로 출신 세터 이나연이 인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 두 번째 프로 입성이자 아마추어 출신으로는 첫 프로 진출 사례가 됐다.


김연경은 "원더독스 팀에 있는 선수들이 한 명씩 프로에 가는 건 본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로 간다는 것이기에 너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선수들이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고 그걸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힘을 받아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가능했던 행보다. 김연경은 "한 번 얘기는 했었는데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 됐다"며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된 것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지명이 되지 못했지만 시즌 중에 본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 영입이 됐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프로야구가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흥행 시너지를 일으켰듯 프로배구, 특히 여자부는 1라운드에서 시청률이 상당히 상승하며 반사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연경이 V리그 홍보대사이자 친정팀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활약하며 자주 경기장에 나타난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은퇴 이후로 우리 배구에 대해 걱정을 하기는 했는데 걱정을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또 이번에 이나연 선수도 그렇고 인쿠시 선수가 영입이 되면서 더욱 더 많은 팬분들이 배구에 관심을 많이 가져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로 정관장에 입단한 인쿠시. /사진=대전 정관장 제공

이어 "제가 배구에 많은 일조를 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사람이 계속 주기만 하면 힘들어진다. 나중에 뭔가 받는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인감독 김연경'도 끝난 만큼 향후 김연경의 행보에 많은 배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인감독 김연경'이 당초에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방송이기는 했지만 조금이나마 감독의 역할을 하면서 정말 쉽지 않은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제가 은퇴를 하고 몇 개월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길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기회가 여러 가지로 있다고 하면 모든 것들을 다 시도해 보고 경험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오는 29일 열리는 MBC 연예대상에서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연경은 "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기대하는 건 인쿠시나 표승주 선수 둘 중에 한 명과 커플상을 받는 것이다. 그 정도 기대하고 있고 우리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프로그램적으로 상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틀 김연경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제 이제 이름을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 같다"면서도 "리틀 김연경,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여자 배구뿐만 아니고 남자 배구에서도 16세 이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듯이 계속해서 그런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도 재단을 하는 이유가 유소년 지원 사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원해 주기 위함이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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