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통산 세이브 1위에 빛나는 '38세 베테랑' 켄리 잰슨이 또 다른 팀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행선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가 16년 차 우완 베테랑 불펜 투수인 잰슨과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 절차만 남겨놓은 가운데,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디트로이트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MLB.com은 "올 시즌에도 잰슨은 커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좋은 활약을 해냈다"고 부연했다.
잰슨은 과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뛰었던 마무리 투수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갖췄다.
또 다른 매체 ESPN에 따르면 2026시즌 잰슨은 디트로이트 구단으로부터 1100만 달러(한화 약 163억원)를 수령한다. 이어 2027시즌에는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잰슨은 빅리그 현역 투수 중 개인 통산 최다인 47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012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13시즌 연속(코로나19로 인한 단축 2020시즌 제외) 25세이브 이상 마크할 정도로 여전히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잰슨은 이제 2026시즌 3개의 세이브만 추가할 경우, 리 스미스(278세이브)를 뛰어넘어 MLB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부문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린다. 500세이브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 부문 1위는 '살아있는 MLB의 레전드'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가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트레버 호프먼이 601세이브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잰슨은 2010시즌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개인 통산 933경기에 출장해 54승 40패 476세이브 39홀드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찍고 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그는 2021시즌까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를 지켰다. 2022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3시즌과 2024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클로저로 활약했으며, 2025시즌에는 LA 에인절스의 뒷문을 잠갔다. 특히 2025시즌에도 62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는 2021시즌부터 A.J 힌치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34세 베테랑 불펜 카일 피네건을 영입했으며, 이번 오프시즌에는 잰슨까지 품에 안았다. 디트로이트는 2025시즌 87승 75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와일드카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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