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 핵심 2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이재성(33)의 마인츠05와 김민재(29)의 바이에른 뮌헨이 두 골씩을 주고받는 가운데 두 선수 모두 맹활약을 선보였다.
마인츠는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뮌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은 마인츠전 무승부로 12승 2무 0패 승점 38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위 RB라이프치히(14경기 29점)와 9점 차이다.
마인츠는 14경기 1승 4무 9패 승점 7 18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7위 FC하이덴하임(14경기 11점)과 4점 차로 벌어졌다.
이재성과 김민재는 각각 마인츠와 뮌헨에서 선발 출전했다. 특히 이재성은 마인츠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뮌헨에 환상적인 헤더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공중볼을 지배하며 특급 센터백임을 증명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재성에 평점 7.6을 주며 호평했다. 이재성은 역전골을 비롯해 패스 성공 7회, 슈팅 1회, 수비 가담 7회, 걷어내기 3회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뮌헨 최후방을 맡았다. 패스 성공률 92%(109/118)를 비롯해 공중볼 경합 성공 86%(6/7),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회 등을 올렸다.
이날 이재성은 풀타임을 책임지며 마인츠 주축 미드필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민재는 73분을 뛴 뒤 공격수 니콜라 잭슨과 교체됐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썼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세르주 그나브리, 헤나르트 칼, 마이클 올리세가 뒤를 받쳤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을 구성하고 톰 비숍, 이토 히로키, 김민재, 요십 스타니시치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마인츠는 5-4-1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서고 이재성, 사노 가이슈, 레너드 말로니, 빌리엄 보빙이 중원에 포진했다. 가와사키 소타는 오른쪽 풀백을 책임지고 골문은 다니엘 바츠가 지켰다.
전반 29분 만에 뮌헨이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마인츠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막바지 중앙 수비수 카츠페르 포툴스키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끝났다.
이재성이 승부의 균형을 깼다. 후반 22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은 직선으로 날아오는 크로스를 절묘하게 돌려놨다. 공은 마치 감아찬 듯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뮌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계 정상급 골키퍼 노이어가 몸을 날려도 막을 수 없었다.
패배 위기에 빠진 뮌헨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스트라이커 잭슨을 투입했다. 후반 막바지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승점 1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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