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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벗어난 정신력' 안세영 투혼 中도 놀랐다! 'GOAT' 11관왕 위엄... '승률 94.8%' 괴물 기록까지

'상식을 벗어난 정신력' 안세영 투혼 中도 놀랐다! 'GOAT' 11관왕 위엄... '승률 94.8%' 괴물 기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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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올 시즌 기록을 집중조명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세영이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승리 후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미 세계 최고 반열에 든 안세영(23·삼성생명)이 결국 배드민턴 역사를 완성했다.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기어이 11관왕을 달성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왕즈이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거둔 승리로, 안세영은 2025시즌 국제대회 11관왕을 확정했다.


BW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의 기록을 조명했다.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11승,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 돌파, 73승 4패 승률 94.8%라는 수치를 함께 소개하며 "이번에는 그 어떤 미끄러짐도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연맹에 따르면 경기 후 안세영은 "마지막에는 착지할 때마다 다리가 아팠지만 끝까지 버텼다"며 "이렇게 시즌을 마칠 수 있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21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몸을 날리며 왕즈이의 공격을 받아내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중국의 반응은 더욱 직접적이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8연패를 당했다"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세영의 집중력과 의지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 번째 게임에서 심한 경련 속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낸 장면을 두고는 "상식을 벗어난 정신력"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안세영의 시즌은 11관왕 달성으로 모모타 겐토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안세영은 코트 커버 능력, 수비 안정감과 공격 전환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첫 게임부터 흐름은 쉽지 않았다. 초반 4-2로 앞섰던 안세영은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왕즈이에게 6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4-8까지 밀렸다.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운 안세영은 기어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상대의 공격 루트를 하나씩 지워가며 랠리를 길게 끌었고,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하며 7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순식간에 11-8로 전세를 뒤집은 뒤에는 점수 차를 서서히 벌렸다. 16-11 상황에서는 과감한 스매시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고, 결국 21-13으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게임은 체력전이었다. 왕즈이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와 4-1로 앞섰고, 인터벌을 앞두고는 10-7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안세영은 다시 한번 끈질긴 수비로 점수를 좁혔고, 11-10으로 역전하며 반등했다. 이후 12-12, 14-14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 게임에서는 왕즈이가 먼저 치고 나갔다. 17-14로 달아난 뒤 20-16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안세영의 추격을 18점에서 끊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25 BWF 올해의선수상 여자 단식 수상자 안세영.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BW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세영이 21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세 번째 게임이 승부처였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템포를 끌어올렸다.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11-6 리드를 잡았고, 인터벌 이후에는 왕즈이의 범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단 2점만 내주고 20-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20-9에서 나온 장면은 이날 경기의 상징처럼 남았다. 안세영은 네트 앞에서 공격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려 했지만, 라켓이 공을 완전히 넘기기 전 닿았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점수는 20-10. 그러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안세영은 다시 한 번 대각선 공격을 정확히 꽂아 넣으며 21-10으로 경기를 끝냈다. 통증을 안고도 마지막 한 점을 직접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올림픽 공식 채널은 "안세영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여자 선수로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올해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까지 굵직한 대회를 휩쓴 뒤,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완벽한 시즌을 완성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 도중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허벅지 통증을 딛고 결국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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