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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퍼펙트 마무리' 이소희-백하나, 부진 끝→BWF 왕중왕전 2연패 감격

[속보] '퍼펙트 마무리' 이소희-백하나, 부진 끝→BWF 왕중왕전 2연패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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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오른쪽), 백하나. /AFPBBNews=뉴스1

이소희(31)와 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다시 세계 최정상 여자 듀오로 거듭났다. 왕중왕전 우승으로 2025년 최고의 마무리를 했다.


세계 여자 복식 7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5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 2-0(21-17, 21-11) 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부진을 겪었지만 결국 마지막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이소희는 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한 조로 출전했던 2020년까지 포함 3번째 왕중왕전 우승 기록을 쌓았다.


12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던 둘이지만 올 시즌은 어려움이 컸다. 단체전인 수디르만컵 제외하고 13개 국제대회에 출전했는데 우승은 지난 10월 열린 슈퍼 750대회 덴마크오픈이 유일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선 16강에 그쳤다. 지난해엔 전영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등 굵직한 대회 포함 4차례나 정상에 올랐는데 올 시즌엔 크게 대비됐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 행보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1로 꺾어냈다. 어느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섰고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백하나는 "3세트에서는 자신감이 없었지만 점차 격차를 좁혀가면서 적절한 전술을 찾아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고 이소희는 "상대팀은 매우 빠르다.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준비했고 그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준결승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이소희(왼쪽)과 백하나. /AFPBBNews=뉴스1

1게임 1-3으로 끌려가던 백하나-이소희는 긴 랠리 끝에 강력한 스매시를 연이어 퍼부으며 결국 점수를 따냈고 기세를 타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체력전 양상의 경기 흐름이었다. 확실한 한 방을 노린다기보다는 양 팀 선수들 모두 안정적인 전략으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적으로 랠리가 길게 이어졌고 체력적인 부담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경기가 흘러갔다.


그런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4-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156번이나 이어진 긴 랠리 끝에서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냈다. 이번 대회 최다 랠리 기록이었다.


기세를 탄 이소희-백하나는 결국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복식 전설' 박주봉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쩔 수 없다. 긴 랠리다. 조금만 참고 하자"며 다독였다. 좀처럼 일본 선수들의 공격을 놓치지 않았고 14-14에서도 긴 랠리 끝 득점에 성공했다. 마쓰모토는 실수를 한 뒤 라켓을 내동댕이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7-17에서 긴 랠리 끝에 상대의 스매시를 실수 없이 걷어냈고 결국 일본의 드라이브가 라인을 벋어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소희는 이어진 상황에서 강력한 대각 스매시까지 더해 2점 차로 달아났다.


일본 선수들은 찾아온 기회에 사정없이 스매시를 날렸으나 한국의 완벽한 수비 끝에 오히려 지쳤고 연이은 범실로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해냈다. 무려 45분이 소요될 만큼 체력적 부담이 컸던 1게임이었기에 우위를 점했다는 건 꽤나 큰 수확이었다.


2게임에선 더욱 기세를 높였다. 첫 2점을 내줬지만 이후 5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하던 일본 듀오는 순식간에 지쳐갔다. 12-10에서 한국은 8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20-10으로 달아났고 결국 이변 없이 우승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있는 이소희(오른쪽)과 백하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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