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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머리자르라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베트남 Q.응우옌, '무실세트' 산체스 제압하고 프로당구 첫 우승 감격

"딸이 머리자르라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베트남 Q.응우옌, '무실세트' 산체스 제압하고 프로당구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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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응우옌이 2일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43·하나카드)이 프로당구 데뷔 4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Q.응우옌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상대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4-3(11-15, 8-15, 15-3, 15-9, 4-15, 15-2, 11-4)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Q.응우옌은 역대 25번째 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Q.응우옌은 누적 상금 1억 985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직전 상금 랭킹 34위(1100만원)였던 Q.응우옌은 6위(1억 1100만원)로 껑충 뛰며 월드챔피언십 진출 티켓도 따냈다.


경기 초반엔 산체스가 분위기를 잡았다. 1세트 6-4 연속 득점으로 10-3으로 앞서간 산체스는 Q.응우옌의 끈질긴 추격에 한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11-11로 맞서던 6이닝째 4점을 올려 15-11(6이닝)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2세트에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8(8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부터 Q.응우옌의 반격이 시작됐다. 산체스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잠시 식은 사이, Q.응우옌이 3세트를 15-3(7이닝)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Q.응우옌이 3세트를 가져가며 산체스는 이번 대회에서 첫 세트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4세트엔 7-8로 뒤지던 Q.응우옌이 9이닝부터 3-4-1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15-9(11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2-2 동률을 만들었다.


Q.응우옌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다음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산체스가 5세트를 15-4(10이닝)로 가져가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6세트엔 Q.응우엔이 2이닝 만에 15-2로 승리, 승부는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7세트에 산체스는 첫 이닝부터 4점을 뽑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진 5점째 득점도 성공했지만, 심판에게 먼저 공격을 시도하기 전에 공을 건드렸다고 먼저 인정했다. 파울로 산체스의 득점이 취소됐고, 공격권을 가져간 Q.응우옌은 1이닝 3점에 이어 3이닝째 하이런 8점을 터트리며 11-3으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Q.응우옌 우승.


Q.응우옌은 아마추어 시절 베트남의 3쿠션을 대표하는 선수로 각광받았다. 2022~2023시즌 우선 등록으로 PBA에 입성한 Q.응우옌은 첫 시즌에는 시즌 랭킹 44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지만, 2023~2024시즌 9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준결승을 기록한 Q.응우옌은 PBA 39번째 투어 만에 우승을 차지,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에 이어 베트남 국적 선수로는 2번째 PBA 우승 선수가 됐다.


PBA에 따르면 Q.응우옌은 우승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나 기분이 좋은 최고의 순간이다. 사실 PBA 경기는 정말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이렇게 우승한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며 "또한 오늘 경기를 펼친 산체스 선수가 왜 최고의 3쿠션 선수인지 다시 느끼게 됐다. 경기 도중 본인이 범한 파울을 심판에게 스스로 먼저 얘기한 것을 보며 산체스 선수를 다시 한 번 우러러 보게 됐다"고 밝혔다.


Q.응우옌(왼쪽)이 우승 후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로부터 상금 1억원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베트남 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Q.응우옌은 "어느덧 PBA에서 활동한 지 4년 가량 됐다. 베트남에 있는 지인들이나, 당구 관계자들에겐 이번 우승이 큰 선물이 됐을 것 같다. 우승 직후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우승을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가족은 누구보다 큰 힘이 되는 존재다. "시상식이 끝나고 아내와 통화를 했다. 평소라면 아내가 한국에 오겠지만, 현재 아내가 임신 5개월째라 베트남에서 한국에 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통화로 우승했다고 전했다. 딸도 기뻐할 것 같다"고 전했다.


헤어 스타일을 바꾼 뒤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이 또한 딸의 말 한마디로 인한 것이었다. Q.응우옌은 "딸이 팀 동료인 신정주(하나카드) 선수를 좋아한다. 딸이 신정주처럼 머리를 잘라야 한다고 하더라. 헤어스타일을 바꾼 이후 이번 대회에서 신정주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고, 우승까지 하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이전 헤어 스타일을 20년 동안 고수해왔는데, 지금은 머리를 말려야 하고 왁스도 발라야 한다(웃음). 보통 베트남이 더워서 베트남 사람들은 머리를 짧게 자르는데, 헤어 스타일을 바꾼 이후엔 주위에서 많이 인상이 좋아졌다고 얘기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확실히 향상됐다. Q.응우옌은 "뱅크샷에 대해 많이 깨달았다. 5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단장님이 저에게 뱅크샷을 더 연습해보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팀원인 신정주 선수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도 뱅크샷을 연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뱅크샷에 익숙해지면서 경기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Q.응우옌이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반면 산체스는 PBA 역대 2번째로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Q.응우옌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 5차례 결승전에 올라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산체스는 시즌 랭킹 1위(3억 1500만원, 38만 7500포인트)는 굳건히 지켰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32강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상대로 애버리지 3.750을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이 수상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투어 기간 장타(한 이닝 5점 이상) 1회당 학업 관련 용품 1개씩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에선 총 716회(LPBA 146회, PBA 570회) 장타가 나왔다. 또한 이번 투어 PBA 우승자 Q.응우옌과 LPBA 우승자 임경진의 이름으로 각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이 방정환 우수 장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 9개 정규투어를 모두 마무리한 PBA는 다음달 6일부터 제주에서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이달 7일부터 4일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나흘간 '2025~2026 PBA 드림투어(2부) 5차전'을 개최한다.


Q.응우옌(앞줄, 가운데)이 자신을 응원해준 하나카드 팀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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