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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팔꿈치 수술' 다르빗슈 은퇴설 또 제기 "잔여 연봉 681억→지불 방안 협의중"

'3번째 팔꿈치 수술' 다르빗슈 은퇴설 또 제기 "잔여 연봉 681억→지불 방안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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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자신의 커리어에서 무려 3번이나 팔꿈치에 손을 댄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재차 은퇴설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선수 본인부터 가족을 돌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잔여 연봉의 지급 방식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내용의 보도가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22일 "39세의 다르빗슈가 드디어 현역 은퇴를 선택할 수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고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기사를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다르빗슈가 명시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프로 생활 21년 차인 그에게 가족은 최우선 순위다. 특히 다르빗슈가 소중하게 여기는 일상 중 하나는 아들과 캐치볼을 하는 것이다. 수술 없이 이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기사에 나오는 한 관계자는 "다르빗슈의 잔여 연봉을 두고 협상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실적으로 2026시즌 다르빗슈가 재활로 인해 마운드에 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르빗슈 연봉의 일부를 샌디에이고 구단 운영자금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구단 입장에서는 자금 유입을 환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1월 5일 자신의 SNS에 "최근 마이스터 박사에게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보조기를 내 팔꿈치 인대에 붙였다. 다시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2026시즌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직접 밝혔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이 사실을 확인했다. 2015년,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팔꿈치 인대 수술이었다.


이번 시즌 다르빗슈의 성적은 15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이었다.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7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72이닝 소화에 불과했을 정도로 내구력 면에서 하락한 모습이었다. 선발 투수지만 경기당 평균 5이닝 소화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찍었다.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다르빗슈의 은퇴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에 한 차례 나왔고 2025시즌이 종료된 뒤 현시점에도 추가로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다르빗슈가 솔직하게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변수는 잔여 계약이다. 다르빗슈는 2028시즌까지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되어있다. 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르빗슈의 2026시즌부터 2028시즌까지의 잔여 연봉은 4600만 달러(약 681억원)에 달한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와 계약 기간 6년에 1억 800만 달러(약 1599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미 3시즌이 지났지만, 준수한 선발 투수의 기준인 10승을 거둔 시즌은 아쉽게도 없다. 현지에서는 지급 유예 또는 분할 지급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수 측과 구단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투구하는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유명하다. 잘생긴 외모뿐 아니라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고 있기에 스타성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NPB) 7시즌 동안 167경기에 나서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의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국가대표팀으로도 2009년과 2023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다. 2009년 대회에서는 이범호(44)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적시타를 맞기도 했다.


2012시즌부터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다르빗슈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까지 총 4개 구단에서 활약했다. 202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9월 27일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5이닝 2실점하며 시즌 5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0월 3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과의 결승전에 등판했던 다르빗슈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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