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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부상 딛고, 데뷔 5년 만에 '별들의 축제' 초대받았다! "친동생 몰래 내보낼까 했다" 농담까지 [부산 현장]

대형 부상 딛고, 데뷔 5년 만에 '별들의 축제' 초대받았다! "친동생 몰래 내보낼까 했다" 농담까지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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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변소정. /사진=WKBL 제공
2025~2026 WKBL 올스타전 출전 명단. /사진=WKBL 제공

데뷔 5시즌 만에 마침내 '별들의 잔치' 초청장을 받은 변소정(22·부산 BNK 썸). 쑥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팬들을 향한 고마움이 드러났다.


변소정은 지난 18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총 8459표를 획득해 14위에 올랐다.


이로써 변소정은 올스타전 출전 가능권인 팬 투표 20위 안에 들게 됐다. 순위에 따라 변소정은 박정은 BNK 감독이 이끄는 팀 포니블(코치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소속으로 뛰게 된다. 2021년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변소정은 22일 기준 11경기에 출전, 평균 21분 36초를 뛰며 4.4득점 3.0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2배 가까운 출전시간 속에 박성진, 김도연 등과 함께 프론트코트진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통통 튀는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3~24시즌을 통째로 날린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 시즌 BNK의 우승을 도왔고, 올해는 부상을 털어냈다.


BNK 변소정. /사진=WKBL 제공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변소정은 "'내가 왜 뽑혔지'라는 생각이 크긴 한데, 그래도 팬들의 투표로 가는 거니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이 좋아해주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투표 현황을 안 보고 있었다"고 고백한 변소정은 "신한은행 원정경기(13일) 때부터 팬들이 '올스타 100% 확정이다'라고 연락을 주셨다. 난 몇 등까지 가는 줄도 몰랐다"며 "그래서 '제가 왜 거기 있나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갈 거면 재밌게 하고 오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친동생 변하정(우리은행)은 최근 인터뷰에서 올스타에 나가는 언니를 향해 "끼가 많다"고 칭찬했다. 이에 변소정은 "거짓말이다. 끼는 하정이가 더 많다"며 "나는 끼도 없고, 깔아주면 더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난으로 하정이한테 '나랑 닮았으니까 몰래 내보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눈꼬리를 내리면 모를 거다"라며 농담도 던졌다.


올스타전에 나가면 댄스는 필수다. 이에 팬들도 기대가 크다. 변소정은 "다들 눈이 초롱초롱해지면서 '어떤 거 하실 건가요' 이러는데 내가 '기대하지 마세요. 저 말고 하정이 내보낼 거예요' 막 이랬다. 어느 팬은 편지에 '어서 보고 싶고, 춤도 보고 싶어서 주위에 투표도 부탁했다'고 하셔서 '왜 그러셨냐'고 했다"고 얘기했다. 그려면서도 "이런 팬분들의 사랑이 하나 하나 모여 이렇게 올스타전에 나가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은행 변하정(왼쪽)과 BNK 변소정. /사진=WKBL 제공

BNK에서는 3명이 올스타에 뽑힌 가운데 변소정을 제외한 김소니아와 이소희는 팀 유니블(감독 이상범) 소속으로 나눠졌다. 변소정은 "난 (박정은) 감독님과 한 팀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쓸쓸하진 않다. 루키 시절 신한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단비(우리은행)가 버티고 있고, 무엇보다 청솔중-분당경영고 동기인 '10년 지기' 박소희(하나은행)가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WKBL 공식 유튜브 채널 '여농티비'를 통해 올스타 공약으로 둘의 브이로그를 찍기로 했는데, 그만큼 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변소정은 "(박)소희가 와서 '야 소정아, 우리 같은 팀 해야 돼' 막 이러더라"며 "우리 둘의 브이로그는 아무도 안 궁금해하실텐데..."라고 멋쩍어 했다. 이어 "(같은 팀이 돼) 나보다 박소희가 더 좋아하더라. '(이)해란이한테 보낼 수 없다. 무조건 나와 함께해야 한다'라고 하더니, 올스타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소정아, 우리 같은 팀이야' 하더라. 정말 웃긴 아이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출발을 돌아본 변소정은 "팀에서 믿음을 주시니 게임도 오래 뛸 수 있다. 다치고 오래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믿어주셔서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초반 너무 말아먹었다"며 자책한 그는 "마음 편하게, 자신있게 하려다 보니 최근에 많이 올라와서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BNK 변소정.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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